마음이 괴롭던 중에 보통
마음을 즐겁게 하는 풍취를 얻고
생각대로 이루어질 때 문득
실의에 빠져드는 비애가 생겨난다.
苦心中, 常得悅心之趣 ; 得意時, 便生失意之悲.
고심중, 상득열심지취 ; 득의시, 변생실의지비.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고심[苦心] 몹시 애를 태우며 마음을 씀. 마음과 힘을 다함. 마음을 태우며 애씀. 괴로운 마음.
- 열심[悅心] 마음을 즐겁게 하다.
- 득의[得意] 일이 뜻대로 이루어져 만족해하거나 자랑스러워함. 바라던 일이 이루어져서 뽐냄. 뜻을 이루어 자랑함. 자기의 뜻대로 행동함. 뜻을 얻다.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어 가다. 마음에 들다. 의기양양하다. 포조(鮑照)의 글 학고(學古)에 “인생은 뜻을 얻는 것을 귀히 여긴다.[人生貴得意]”는 글귀가 있다. 참고로,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에 “어째서 어떤 때는 회합을 하였다고 하고 어떤 때는 정벌을 하였다고 하는가? 뜻대로 되면 회합에 이르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정벌을 행한다.[曷爲或言致會, 或言致伐? 得意致會, 不得意致伐.]”라고 한 데서 보이고, 맹교(孟郊)가 급제를 자축한 시인 등과후(登科後)에 “봄바람 속에 뜻을 얻어 말발굽도 부리나케, 하루에 장안의 꽃들을 모조리 구경했다나요.[春風得意馬蹄疾 一日看盡長安花]”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실의[失意] 어떤 일을 행하거나 이루려는 의지나 욕구를 잃어버림. 뜻을 이루지 못하다. 뜻대로 되지 않다. 낙담(落膽). 실망(失望).
【譯文】 苦中有樂, 樂中有苦.
勞苦心力之中, 常常得到愉悅心情的樂趣 ; 得志滿意之時, 就會產生失去意願的悲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