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楚)나라의 신하인 소헌(昭獻)이 양적(陽翟)에 와 있게 되자 주(周)나라 군주가 상국(相國: 재상)을 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상국은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소려(蘇厲)가 상국을 위하여 주나라 군주에게 말하였다.
“초(楚)나라 왕과 위(魏)나라 왕이 만났을 때 주군께서는 진봉(陳封)을 초나라에 보내고 향공(向公)을 위나라에 보내셨습니다. 초나라와 한(韓)나라가 만났을 때는 주군께서 허공(許公)을 초나라에 보내시고 향공(向公)을 한나라에 보내셨습니다. 지금 양적에 있는 소헌은 임금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주군께서는 재상을 보내려 하십니다. 만일 초나라의 왕이라도 양적에 오게 된다면 그때 주군께서는 대체 누구를 보내시렵니까.”
주나라 군주가 말하였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리고는 상국을 보내려던 것을 그만두었다.
<전국책 : 동주책 (06)>
昭獻在陽翟, 周君將令相國往, 相國將不欲. 蘇厲爲之謂周君曰: “楚王與魏王遇也, 主君令陳封之楚, 令向公之魏. 楚·韓之遇也, 主君令許公之楚, 令向公之韓. 今昭獻非人主也, 而主君令相國往 ; 若其王在陽翟, 主君將令誰往?” 周君曰: “善.” 乃止其行. 【戰國策 : 東周策 (06)】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