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하니
말이 없는 사람을 만나면
절대 속마음을 털어놓지 말고
발끈하고 성내며
자신만 옳다는 무리를 만나면
모름지기 말조심을 해야 한다.
遇嘿嘿不語之士, 切莫輸心.
우묵묵불어지사, 절막수심.
見悻悻自好之徒, 應須防口.
견행행자호지도, 응수방구.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小窓幽記소창유기 : 성醒>
- 불어[不語] 말이 없다. 말이 적다.
- 절막[切莫] ~하지 마라. 절대로 ~하지 마라.
- 수심[輸心] 성의를 다하다. 성심을 다하다. 마음속을 털어 놓다.
- 행행[悻悻] 성이 발끈 나서 자리를 박차고 떠나는 모양. 화를 내며 씩씩거리는 모양. 발끈 화를 내는 모양.
- 자호지도[自好之徒] 스스로를 옳다고 여기는 무리.
- 응수[應須] 마땅하다. 당연히. 마땅히. 응당 ~하여야 한다.
- 방구[防口] 신중하게 말함. 입을 막다. 여론을 막음. 다른 사람이 말이나 소문 따위를 퍼뜨리지 못하게 입을 막음.
❊ 음침하니 말이 없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을 털어놓지 말아야 한다. 발끈하니 자기만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입을 닫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遇沈沈不語之士, 且莫輸心;見悻悻自好之人, 應須防口.] <菜根譚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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