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없고 깨끗한 지조는
부귀와 호화의 유혹에서
시험되어 나와야 하고,
침착하고 차분한 절조는
번잡한 상황에서
검증되어 나와야 한다.
澹泊之守, 須從穠豔場中試來.
담박지수, 수종농염장중시래.
鎭定之操, 還向紛紜境上勘過.
진정지조, 환향분운경상감과.
<소창유기小窓幽記 :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 / 성醒>
- 澹泊담박 : 담박하다.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하다. 명리를 좇지 않다.
- 須從수종 : 모름지기 따르다.
- 穠豔농염 : 농염穠艶. ‘염豔’과 ‘염艶’은 동음동의어. 부귀하고 호화스러운 것.
- 鎭定진정 : 반대(反對) 세력(勢力)이나 기세(氣勢)를 강압적인 힘으로 억눌러 편안(便安)하게 함. 침착하다. 진정하다. 차분하다.
- 還向환향 : 이쪽으로 향(向)하여 돌아옴.
- 紛紜분운 : 여러 사람의 의논(議論)이 일치(一致)하지 아니하고 이러니저러니 하여 시끄럽고 떠들썩함. 세상(世上)이 떠들썩하여 복잡(複雜)하고 어지러움.
- 勘過감과 : 검사(檢査)하여 통과(通過)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