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가 오만하면 나라를 망치고
대부가 오만하면 집안을 망친다.
빈궁한 자는 만약 수틀릴 경우
바로 신을 신고 떠나가면 그만이다.
어디 간들 빈궁이야 얻지 못하겠는가?
빈궁한 자라야 오만하게 굴 수 있지
부귀한 자가 어찌 오만하게 굴겠는가.
人主驕人而亡其國, 大夫驕人而亡其家.
인주교인이망기국, 대부교인이망기가.
貧窮者若不得意, 納履而去, 安往不得貧窮乎?
빈궁자약부득의, 납리이거, 안왕부득빈궁호?
貧窮者驕人, 富貴者安敢驕人.
빈궁자교인, 부귀자안감교인.
<說苑설원>
- 驕人교인 : 남에게 거만하게 굴다. 교만한 사람. 남을 헐뜯고 자기의 소원을 이루는 사람. 남을 참소하여 득의한 소인.
- 人主인주 : 군주 국가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원수(元首). 임금. 군주.
- 大夫대부 : 중국에서 벼슬아치를 세 등급으로 나눈 품계의 하나. 주나라 때에는 경(卿)의 아래 사(士)의 위였다. 고려·조선 시대에 벼슬의 품계에 붙이던 칭호. 고려 시대에는 종이품에서 종오품까지 또는 정이품에서 종사품까지의 벼슬에, 조선 시대에는 정일품에서 종사품까지의 벼슬에 붙였다.
- 貧窮빈궁 : 가난하여 살기가 어려움. 가난하여 궁함.
- 不得意부득의 : 바라던 바의 뜻을 이루지 못함. 뜻을 얻지 못하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다
- 納履납리 : 신을 신음.
- 安敢안감 : 어찌 감히.
- 富貴부귀 :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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