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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매이지 마라 <채근담>


자신이 외물을 다루는 사람은

얻어도 기뻐하지 않고

잃어도 근심하지 않으니

대지가 다 그가 노니는 곳이기 때문이다.

외물이 자신을 부리게 하는 사람은

역경에는 증오가 생기고

순경에는 애착이 생기니

터럭만한 일에도 얽매임이 생기기 때문이다.


以我轉物者,  得固不喜,  失亦不憂,  大地盡屬逍遙.
이아전물자,  득고불희,  실역불우,  대지진속소요.
以物役我者,  逆固生憎,  順亦生愛,  一毛便生纏縛.
이물역아자,  역고생증,  순역생애,  일모편생전박.

<菜根譚채근담>


  • 외물外物 : 외계(外界)의 사물. 마음에 접촉되는 객관적 세계의 모든 대상. 자아(自我)에 속하지 않고 객관적 세계에 존재하는 물건.
  • 盡屬진속 : …에 모두 속하다. …에 다 속하다.
  • 逍遙소요 : 마음 내키는 대로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 便生편생 : …이 문득 생기다. …이 곧 생기다.
  • 纏縛전박 : 흩어지지 않도록 동여맴. 자식과 아내를 비롯한 집안 식구로 인한 근심. 번뇌(煩惱)는 중생(衆生)의 몸과 마음을 얽어 묶어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는 뜻으로, 번뇌를 달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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