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 해서 반드시
짐승의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다.
비록 짐승의 마음을 지녔어도
형상만 보고 친근히 지낸다.
짐승이라 해서 반드시
사람의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다.
비록 사람의 마음을 지녔어도
그 형상만 보고 멀리한다.
人未必無獸心. 雖有獸心, 以狀而見親矣.
인미필무수심. 수유수심, 이상이견친의.
禽獸未必無人心. 雖有人心, 以狀而見疏矣.
금수미필무인심. 수유인심, 이상이견소의.
<列子열자>
- 未必미필 : 반드시 …한 것은 아니다. 꼭 그렇다고 할 수 없다.
- 獸心수심 : 짐승처럼 잔인하고 야만스러우며 사납고 모진 마음.
- 人心인심 : 사람의 마음. 인민(人民)의 마음. 남의 처지를 헤아려 주고 도와주는 마음. 인정(人情).
- 禽獸금수 : 날짐승과 길짐승이라는 뜻으로, 즉 모든 짐승을 말함.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추잡하고 나쁜 행실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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