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郭京] 곽경(郭京)은 북송(北宋) 때 역수(易數)를 통달했다고 스스로 말하던 요망한 사람이다. 정강(靖康) 연간에 영위(龍衛)의 병사였는데, 어떤 호사자(好事者)가 “그가 육갑법(六甲法)을 잘 시행하니, 금(金)나라 군대를 막게 하면 금(金)나라의 점한(粘罕)과 알리불(斡离不) 두 장수를 사로잡고 금군(金軍)을 소탕할 수 있다.”고 하였는바, 육갑법(六甲法)은 병사 7,777명을 사용하는 방술이었다. 조정(朝廷)에서는 그의 말을 믿어 곽경(郭京)을 성충랑(成忠郞)으로 임명하고 황금(黃金)과 비단을 주어 군대를 모집하게 하였는데, 다만 태어난 햇수(干支)가 육갑법(六甲法)에 맞는 자를 모집하여 10일 만에 숫자를 다 채웠으나 얻은 자가 모두 시정(市井)의 잡배들이었다. 곽경(郭京)은 즉시 이들을 거느리고 출전하였으나 금(金)나라 군대가 함성을 지르며 뛰쳐나오자 병사들이 대부분 패하여 죽으니, 곽경(郭京)은 남쪽으로 도망하였다. <宋史 권353 列傳><宋史紀事本末 권13 金人南侵>
곽경순[郭景純] 경순(景純)은 진(晉)나라 문희(聞喜) 사람 곽박(郭璞)의 자(字)이다. 박학다재(博學多才)한 데다 오행(五行), 천문(天文), 복서(卜筮) 등의 술법에까지 통달하였으며, 고문(古文) 기자(奇字)를 좋아하여 사부(詞賦)가 동진(東晉)의 으뜸이었다. 이아(爾雅)·산해경(山海經)·초사(楚辭) 등에 주를 달았다. 상서랑(尙書郞)으로 있다가 왕돈(王敦) 때문에 죽음을 당하였다. <晉書 卷72>
곽경순[郭景純] 진(晉)나라 곽박(郭璞)으로, 경순은 그의 자(字)이다. 학자로서는 문학(文學)과 훈고학(訓詁學)에 조예가 깊었고, 오행(五行)과 천문(天文), 특히 점술로써 이름을 떨쳤다. 322년 대장군 왕돈(王敦)이 반란을 일으키기 전, 곽박에게 점을 치게 하자 흉(凶)한 점괘로 극언하다가 왕돈에 의해 살해당하였다.
곽경순주[郭景純注] 동진(東晉)의 학자 곽박(郭璞)이 낸 이아(爾雅)·산해경(山海經)·초사(楚辭) 등의 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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