衰榮無定在[쇠영무정재] 쇠하고 성함은 정해진 자리 없어
彼此更共之[피차경공지] 서로 번갈아드니 한가지라네
邵生瓜田中[소생과전중] 소평이 오이 밭에 은거하던 것이
寧似東陵時[영사동릉시] 동릉후였던 때와 어찌 같으랴
寒署有代謝[한서유대사] 추위와 더위 서로 바뀜이 있듯이
人道每如茲[인도매여자] 인생길도 매양 이와 같다네
達人解其會[달인해기회] 통달한 사람이면 그 이치 깨달아
逝將不復疑[서장불부의] 앞으로 다시는 의심치 않으리라
忽與一樽酒[홀여일준주] 뜻하지 않게 술 한 동이 생기니
日夕歡相持[일석환상지] 날 저물어 즐거이 술과 마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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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飮酒二十首[其一]음주20수1 / 성쇠는 변하는 것 / 陶淵明도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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幷序병서 : 나는 한가롭게 살아 기뻐할 일이 적은데다 근래에는 밤마저 길어지는 차에, 우연찮게 좋은 술을 얻게 되어 저녁마다 술을 마시지 않은 적이 없다. 그림자를 돌아보며 홀로 잔을 비우고 홀연히 취하곤 하는데, 취한 후에는 언제나 시 몇 구를 적어 스스로 즐겼다. 붓으로 종이에 적은 것이 꽤 되어, 말에 조리도 두서도 없지만 애오라지 친구에게 쓰게 하여 이로써 즐거운 웃음거리로 삼고자 한다.[余閒居寡歡, 兼比夜已長, 偶有名酒, 無夕不飮. 顧影獨盡, 忽焉復醉. 旣醉之後, 輒題數句自娛. 紙墨遂多, 辭無詮次, 聊命故人書之, 以爲歡笑爾.] <飮酒二十首 幷序>
- 영고성쇠[榮枯盛衰] 영화(榮華)롭고 마르고[枯] 성(盛)하고 쇠(衰)함이란 뜻으로, 개인(個人)이나 사회(社會)의 성(盛)하고 쇠(衰)함이 서로 뒤바뀌는 현상(現象)을 이른다.
- 소생[邵生] 소평(邵平)을 이른다. 사기(史記) 소상국세가(蕭相國世家)에 “소평은 진(秦)나라 때 일찍이 동릉후(東陵侯)에 봉해졌었는데, 진나라가 멸망한 뒤에는 스스로 평민의 신분이 되어 장안성(長安城) 동문[靑門] 밖에 오이를 심고 가꾸며 조용히 은거했던바, 특히 그 오이가 맛이 좋기로 유명하여 당시 사람들로부터 동릉과(東陵瓜)라고 일컬어지기까지 하였다.[召平者, 故秦東陵侯. 秦破, 為布衣, 貧, 種瓜長安城東. 瓜美, 故世俗謂之東陵瓜.]”라고 하였다.
- 대사[代謝] 새것과 헌 것이 바뀜. 교대.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것이 대신(代身) 생기는 일.
- 회[會] 이치(理致)가 모여 있는 곳. 주역(周易)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성인이 천하의 움직임을 보고 그 회통함을 살펴서 전례를 행하였다.[聖人有以見天下之動 而觀其會通 以行其典禮]”라고 하였는데, 그 주(註)에 “회(會)는 이치가 모여 있는 곳이고, 통(通)은 이치가 막힘이 없는 곳이다.[會謂理之所聚處, 通謂理之無礙處.]”라고 하였다.
- 서장[逝將] 앞으로 ~하려 하다.
- 일석[日夕] 저녁. 해가 질 무렵부터 밤이 되기까지의 사이.
- 상지[相持] 서로 자기의 의견을 고집하고 양보하지 않음. 서로 버티다. 서로 고집하다. 쌍방이 대립하다.
- 병서[幷序] 서문(序文). 병서(幷序)란 “서(序)를 아울러 쓴다”는 의미이다. ‘서(序)’란 한문 문체의 하나로, 발단과 끝맺음을 적은 글이다.
- 전차[詮次] 말이나 글에서 짜여져 있는 조리나 순서.
- 조리[條理] 말이나 글 또는 일이나 행동에서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서는 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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