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二十首[其十八]음주20수18 / 말과 침묵 / 陶淵明도연명
子雲性嗜酒[자운성기주] 양웅은 천성으로 술을 즐겼으나 家貧無由得[가빈무유득] 집이 가난하여 구할 길이 없었네 時頼好事人[시뢰호사인] 때때로 호사가에 의지하였으니 載醪祛所惑[재료거소감] 막걸리 싣고 와 의혹을…
子雲性嗜酒[자운성기주] 양웅은 천성으로 술을 즐겼으나 家貧無由得[가빈무유득] 집이 가난하여 구할 길이 없었네 時頼好事人[시뢰호사인] 때때로 호사가에 의지하였으니 載醪祛所惑[재료거소감] 막걸리 싣고 와 의혹을…
麗宇芳林對高閣[야우방림대고각] 향기론 숲 귀비의 집 고각과 마주하니 新妝豔質本傾城[신장염질본경성] 고운자질에 새 단장 성을 기울일만하네 映戶凝嬌乍不進[영호응교사부진] 문에 어린 애교덩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出帷含態笑相迎[출유함태소상영] …
恐是仙家好別離[공시선가호별리] 선계에선 이별을 좋아하는 것일까 故教迢遞作佳期[고교초체작가기] 그러니 그리운 이 아득히 있게 했지 由來碧落銀河畔[유래벽락은하반] 예로부터 푸른 하늘 은하수 가에 可要金風玉露時[가요금풍옥로시] 금…
故人適千里[고인적천리] 친구가 천리 먼 길 떠나려 할 때 臨別尙遲遲[임별상지지] 이별에 차마 발길 떨어지지 않지 人行猶可復[인행유가복] 사람은 가도 다시 올 수…
農功各已收[농공각이수] 저마다 농사일 다 마무리하고 歲事得相佐[세사득상좌] 서로 도와 연례의 행사 치르네 爲歡恐無及[위환공무급] 즐거운 분위기 깨게 될까 두려워 假物不論貨[가물불론화] 선물 주고받음에…
今夕何夕歲云徂[금석하석세운조] 이 밤이 어떤 밤인가. 한해가 가노라네 更長燭明不可孤[경장촉명불가고] 밤 길고 불 밝은데 외로이 보낼 수 있나 咸陽客舍一事無[함양객사일사무] 함양의 객사에는 할…
碧樹涼生宿雨收[벽수양생숙우수] 지리한 비 그치니 푸른 나무 서늘하고 荷花荷葉滿汀洲[하화하엽만정주] 연꽃과 연잎이 모래섬에 가득 찼네 登高有酒渾忘醉[등고유주혼망취] 높은 올라 마시나 도무지 취하지 않아…
潮滿冶城渚[조만야성저] 야성의 물가는 밀물이 넘실대고 日斜征虜亭[일사정로정] 정로정에는 지는 햇살 비끼었네 蔡洲新草綠[채주신초록] 채주는 새 풀 돋아 녹색을 띠고 幕府舊煙靑[막부구연청] 막부는 예전처럼…
朝來煮菜往鞭牛[조래자채왕편우] 아침에 나물 먹고 소를 몰아가니 已覺江邊雪意休[이각강변설의휴] 어느덧 강변에는 눈의 자취 슬고 習習東風收雨脚[습습동풍수우각] 온화한 동풍 산들 빗발 거둬가니 暄暄曉日綻雲頭[훤훤효일탄운두] 따사한…
錦襜褕, 繡襠襦[금첨유, 수당유] 비단 홑옷에 수놓은 배자 걸치고 强飮啄, 哺爾雛[강음탁, 포이추] 힘써 마시고 쪼아 꺼병이를 먹이누나 隴東臥穟滿風雨[롱동와수만풍우] 언덕 동쪽 엎친…
作詩尤所難[작시우소난] 시를 지음에 특히 어려운 것은 語意得雙美[어의득쌍미] 말과 뜻이 어울려 아름다운 것 含蓄意苟深[함축의구심] 품어 쌓은 뜻이 참으로 깊어야 咀嚼味愈粹[저작미유수] 씹을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