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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기리[琴高騎鯉]~금고수벽[金膏水碧]~금고승리[琴高乘鯉]


금고기관[今古奇觀]  명말 숭정연간(崇禎年間에 편찬 발간된 구어체 단편소설집. 편자는 포옹노인(抱甕老人)이라는 것 외에는 분명치 않다. 이 책에 앞서 편찬된 단편소설의 총집 삼언이박(三言二拍) 속에서 비교적 우수한 것 40편을 골라 편찬하였다. 따라서 명나라 때 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던 단편소설의 실상을 어느 정도 대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내용은 삼언(三言)에서 뽑은 것이 29편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소재는 세상 이야기가 태반을 차지하는데, 읽을거리로서의 홍미 외에 당시 서민의 처세철학이나 윤리・생활감정 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삼언이박(三言二拍)이 청조(淸朝)의 문화탄압 정책에 의해 자주 금서(禁書)로 지목을 받아 점차 시장에서 모습을 감춘 데 비해, 이 책은 읽을거리로서도 알맞은 탓인지 사대기서(四大奇書)나 홍루몽(紅樓夢) 등의 장편소설과 함께 청조 일대를 통해 유행하였다.

금고기리[琴高騎鯉]  금고(琴高)는 옛날 선인(仙人)의 이름이다. 거문고를 잘 타서 송 강왕(宋康王)의 사인(舍人)이 되었다. 명의 일통지(一統志)에 “금고는 경현(涇縣) 사람으로, 도술(道術)이 있어서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았다. 일찍이 기주(冀州) 탁군(涿郡)에서 2백여 년 동안을 놀고 다니다가 하루는 여러 사람들을 하직하고 탁수(涿水)로 들어갔다. 그 뒤에 적리(赤鯉)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그 제자들이 보았다.”고 하였다.

금고기어룡[琴高騎魚龍]  금고는 조(趙) 나라 사람으로 거문고를 잘 탔었으며, 제자들과 용(龍)의 아들을 잡으려고 물에 들어가 잉어를 타고 나왔다가 다시 물에 들어갔다 한다. <列仙傳> 일설(一說)에는 한대(漢代) 사람으로, 경수(涇水) 북쪽 산 바위에 살다가 붉은 잉어를 타고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 한다. <名勝志>

금고리[琴高鯉]  옛날에 금고란 사람이 도술(道術)을 배워 잉어를 타고 신선이 되어 갔다는 고사에서 온 말인데, 그의 연대에 대해서는 설(說)이 많아서 분명치 않다.

금고생[琴高生]  고대의 거문고 잘 탔다는 사람이다.

금고수벽[金膏水碧]  금고(金膏)는 선약(仙藥)의 일종이기도 하나 여기서는 보옥(寶玉)을 가리킨다. 수벽(水碧)은 수정(水晶)의 일종인 보옥으로 물속에서 난다.

금고수벽[金膏水碧]  금고는 도가(道家)의 귀한 선약(仙藥)으로 거울을 닦는 데 쓰이고, 수벽은 옥의 일종이다. 모두 뛰어난 인물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금고승리[琴高乘鯉]  금고(琴高)는 주나라 말기 조(趙)나라 사람으로 거문고 연주에 능했는데, 신선이 되어 잉어를 탔다고 전한다. <列仙傳 琴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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