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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네 할머니


며느리도 할머니인

그 할머니

둥지에서 잘못 나온 새끼 새 같은

산동네 양달 벽에 쪼그려 앉아

아침마다 햇볕 쬐는

그 할머니

출근하는 사람 따라 고개 절로 따라 도는

주름 깊은 얼굴에

말 없는 눈

안 뵈시는 날이면 괜스레 마음 짠한

어디 멀리 가셨나 요 며칠째

통 뵈지 않으시는

그 할머니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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