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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老瞞]~노만과영[弩滿科盈]~노말지세[弩末之勢]~노망[滷莽]


노만[老瞞]  노만은 삼국(三國) 시대 위(魏)의 조조(曹操)를 가리킨다. 그의 소자(小字)가 아만(阿瞞)이었으므로 노만(老瞞)이라 칭하는데, 간계(奸計)가 뛰어나기로 유명했던 조조는 후한(後漢) 말기에 천자(天子)로부터 구석(九錫)을 받고 위왕(魏王)에 봉해진 후, 충분히 황실(皇室)을 찬탈할 힘은 있었으나, 자신을 주 문왕(周文王)에 비유하고 끝내 찬탈을 감행하지 않았다.

노만과영[弩滿科盈]  활시위가 완전히 당겨지고 웅덩이가 가득 찬 것처럼 된 상태. 모두 기량이 충만하여 시용(試用)될 준비가 된 것을 가리킨다. 맹자(孟子) 고자 상(告子上)에 “예(羿)가 남에게 활쏘기를 가르칠 적에는 반드시 활을 완전히 당기는 데 뜻을 두게 하였다. 그래서 배우는 자도 반드시 활을 완전히 당기는데 뜻을 두었다.[羿之敎人射 必志於彀 學者亦必志於彀]”라고 하였고, 주자의 주석에 “구(彀)는 활을 완전히 당기는 것이다. 완전히 당긴 다음에 쏘는 것이 활 쏘는 방법이다.[彀 弓滿也. 滿而後發, 射之法也.]”라고 하였으며,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흐르는 물의 성질은 웅덩이가 차지 않으면 흘러가지 않는다. 군자가 도에 뜻을 두는 데 있어서도 문장(文章: 일정한 격)을 이루지 못하면 통달하지 못한다.[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 君子之志於道也 不成章不達]”라고 하였다.

노만만[路漫漫]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하게 먼 것을 이른다.

노말지세[弩末之勢]  강노지말(强弩之末). 궁핍한 형세. 강한 활로써 쏜 화살이라도 마지막에는 힘이 약해진다는 말로, 힘이 아주 약해지고 다 떨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역으로, 큰 활이 완전히 당겨진 끝의 세(勢)라는 의미로 걷잡을 수 없이 퉁겨져나오는 세력(勢力)을 이르기도 한다.

노망[滷莽] 눈앞의 안일만을 탐하며 되는대로 살아가는 것을 가리킨다. 행동이 단순하고 경솔한 것을 뜻하는 노무(魯莽)와 통한다. 경솔하다. 거칠다. 덤벙대다. 무모하다. 조심성이 없다.

노망[魯望]  당(唐) 나라 시인 육구몽(陸龜蒙)의 자. 호는 천수자(天隨子), 또는 보리선생(甫里先生)이라 하였다. 그는 육경(六經)에 밝고 춘추(春秋)에 통달하였으나 벼슬하지 않고 송강(松江) 보리(甫里)에 은거, 고저산(顧渚山) 밑에 다원(茶園)을 경영하였으며, 항상 강호(江湖)에 배를 띄워 낚시를 즐겼다. 친구 피일휴(皮日休)와 서로 화답(和答)한 시를 모아 송릉창화시집(松陵唱和詩集)을 편찬하였고, 그 밖에도 뇌사경(耒耜經)・입택총서(笠澤叢書) 등의 저서가 있다.

노망거[露網車]  고관(高官)이 타는 화려하게 채색한 수레이다.

노망선[魯望船]  노망은 당대(唐代)의 은사(隱士)이며 시인인 육귀몽(陸龜蒙)의 자이다. 그의 호는 강호산인(江湖散人), 천수자(天隨子), 보리선생(甫里先生)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육귀몽은 일찍부터 속인(俗人)들과 교유하지 않고 배 한 척을 마련하여 거기에다 항상 서책, 다조(茶竈), 필상(筆牀), 조구(釣具) 등을 싣고 강호(江湖) 사이를 이리저리 유람하며 지냈던 데서 온 말이다. 그는 시인 피일휴(皮日休)와 유독 친교(親交)가 있어 그와 서로 시를 창화(唱和)했던바, 그들이 서로 창화한 시를 모은 송릉창화시집(松陵唱和詩集)이 전한다. 이 밖에도 뇌사경(耒耜經), 입택총서(笠澤叢書) 등 여러 저서가 있다. <新唐書 卷196 隱逸列傳 陸龜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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