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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천서[綠天書]~녹첨[綠籤]~녹초[鹿蕉]~녹췌홍소[綠悴紅銷]


녹천서[綠天書]  녹천(綠天)은 파초잎을 이른다. 청이록(淸異錄)에 “당승(唐僧) 회소(懷素)가 영릉(零陵) 동교(東郊)에 살면서 파초를 심어 수만 본이 어우러졌는데 그 잎을 따서 종이 대신 글씨를 쓰며 소거(所居)를 이름하여 녹천암(綠天庵)이라 했다.”라 하였다.

녹천암[綠天菴]  당(唐)나라 때 중 회소(懷素)가 거처하던 암자 이름이다. 파초를 많이 심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호남성(湖南省) 영릉현(零陵縣)에 있었다. <淸異錄>

녹첨[綠籤]  책 속에 끼워서 표지(標識)로 삼는 첨대를 가리킨다.

녹초[鹿蕉]  열자(列子) 주목왕(周穆王)에 실려 있는데, 춘추 시대 정(鄭)나라 나무꾼이 사슴 한 마리를 잡았는데, 남의 눈에 띌까 두려워서 구덩이에 숨기고 파초잎으로 덮어놓고 나중에 가져가려고 했는데 숨긴 장소를 잊고 한바탕의 꿈으로 돌리고 말았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녹초청강상[綠草淸江上]  푸른 풀이 우거진 비 갠 강가, 즉 강호(江湖)나 대자연을 표현하는 말이다. 조선 선조 때 서익(徐益)의 시조에 “綠草淸江上에 구레 버슨 말이 되야 / 때때로 머리 드러 北向하여 우는 뜻은 / 夕陽이 재너머 가매 님자 그려 우노라”라고 한 데서 보인다.

녹췌홍소[綠悴紅銷]  흑발이 초췌하고 홍안이 시들었다는 뜻으로, 녹참홍수(綠慘紅愁) 또는 녹참홍소(綠慘紅銷)라고도 하는데, 여인의 온갖 시름과 한을 형용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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