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백옥(蘧伯玉)은 나이 60이 되기까지 60번이나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 처음에는 옳다고 주장했던 일도 끝에 가서는 옳지 않은 일이라고 부정하지 않는 일이 없었다. 지금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지난 59년 동안 부정하던 일들이 아닌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만물은 생존하고 있지만 그 생성의 근원은 볼 수 없으며, 이 세상에 나왔으나 그 문는 볼 수 없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지혜로써 알고 있는 사실을 존중한다. 그러나 지혜로써 알지 못하는 일에 의지하여야만 지혜롭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 크게 미혹되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시비의 개념은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대로 그래야만 하는 것인가? 그런 것인가?
<장자(잡편) : 제25편 칙양08>
蘧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未嘗不始於是之而卒泏之以非也, 未知今之所謂是之非五十九年非也. 萬物有乎生而莫見其根, 有乎出而莫見其門. 人皆尊其知之所知, 而莫知恃其知之所不知而後知, 可不謂大疑乎! 已乎已乎! 且無所逃. 此所謂然與, 然乎? <莊子(雜篇) : 第25篇 則陽08>
- 거백옥[蘧伯玉] 성은 거(蘧), 이름은 원(瑗), 백옥(伯玉)은 자(字). 위(衛)나라의 현인(賢人). 위 헌공(衛獻公)이 동생 자선(子鮮)을 시켜 영희(寗喜)에게 말하기를 “내가 나라에 돌아가기만 하면 그대에게 정치를 맡기고 나는 제사만 주관하겠다.”고 하였는데, 영희가 이를 거백옥에게 알리자, 거백옥이 말하기를 “나는 예전에 임금이 나라를 떠나는 것도 들으려 하지 않았는데, 감히 다시 들어오는 일을 듣겠는가.”라 하고, 국경 근방의 관문을 통해 나라를 떠나 빠져 나갔다. <春秋左傳 襄公 26年>
- 거백옥[蘧伯玉] 거백옥은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대부로 이름은 원(瑗)이며 백옥은 자(字)인데, 세상이 혼란하면 벼슬하지 않고 은둔하여 몸을 잘 보전하였다. 이에 공자(孔子)는 그를 평하여 “군자답다, 거백옥이여!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거두어 감춘다.[君子哉 蘧伯玉 邦有道則仕 邦無道則可卷而懷之]”라고 하였다. <論語 衛靈公>
- 거백옥[蘧伯玉] 백옥은 춘추(春秋) 시대 위(衛) 나라 영공(靈公) 때의 현대부(賢大夫) 거원(蘧瑗)의 자(字)이다. 그는 출처를 의에 맞게 하였으므로 공자는 그를 칭찬하여 “군자이다 거백옥이여, 나라에 도(道)가 있으면 벼슬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거두어[卷] 감춘다.”라 하였다. <論語 衛靈公> 공자가 위 나라에 갔을 때 그의 집에 머물렀다. 그는 나이 50이 되어 지금껏 49년 동안을 잘못 살았음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하였다. <淮南子 原道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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