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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연설락[談筵屑落]~담연이언설[澹然離言說]~담연허명[湛然虛明]


담연[痰涎]  느침. 길게 질질 흐르는 끈적거리는 침. 잘 끊어지지 아니하고 길게 흘러내리는 침.

담연[湛然]  인명(人名)으로 태주(台州) 국청사(國淸寺)의 중인데 성은 위씨(威氏)요, 당(唐) 진릉(晉陵) 형계인(荊溪人)이다. 율(律)이 삼엄하여 지관(止觀)의 오지(奧旨)를 극진히 하였다.

담연[湛然]  맑고 깨끗하다. 맑고 투명하다. 평온하다. 평안하다. 담박하다.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하다. 정신을 차리다. 분명하다. 또렷하다.

담연[澹然]  무심하다. 태연하다. 고요하다. 평안하다. 평온하다. 명예나 이익을 탐하지 않다. 세상에 물욕이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늘의 뜻에 순응하다. 물결이 잔잔하게 넘실거리는 아득한 모양.

담연[澹然]  명예나 이익을 탐하지 않고 고요하고 평안하게 지내는 것을 가리킨다. 이백(李白)의 시 고풍(古風) 34(其三十四)에서 “갈라져 있던 천하가 하나가 되어, 조용한 온 세상이 평안하고 밝다.[天地皆得一 澹然四海淸]”라고 하였다.

담연[淡然]  무심함. 욕심(慾心)이 없고 깨끗함. 태연한 모양. 무심하다. 쌀쌀하다. 맛이 담백하다. 담연(澹然).

담연무극이중미종지[澹然無極而衆美從之]  담담히 끝없는 작용을 이루면 모든 아름다움이 따르게 됨. 장자(莊子) 제15편 각의(刻意)에 “담담히 끝없는 작용을 이루면 모든 아름다움이 따르게 될 것이니, 이것이 바로 천지자연의 도(道)이고 성인(聖人)에게 갖추어진 덕(德)이다.[澹然無極 而衆美從之 此天地之道 聖人之德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담연설락[談筵屑落]  아름다운 말이 마치 톱질을 할 때 톱밥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과 같이 계속됨을 이르는 말이다. 진(晉) 나라 호모보지(胡母輔之)가 청담(淸談)을 잘하여 톱으로 나무를 끊을 때 가루가 줄줄 쏟아지는 것 같았다고 한다. 진서(晉書) 호모보지전(胡母輔之傳)에 “언국(彦國 : 호모지의 자)은 좋은 말 뱉기를 톱질을 받은 나뭇가리가 쏟아지는 것 같다. 진실로 후진(後進)의 영수가 될 만하다.[彥國吐佳言如鋸木屑, 霏霏不絶, 誠爲後進領袖也.]”고 하였다.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 차운전목보회음시(次韻錢穆父會飮詩)에 “그대의 말은 가루가 내리듯 하고, 내가 마심은 바둑장기를 두는 듯하다.[君談似落屑 我飮如弈棋]”라고 하였다.

담연이언설[澹然離言說]  담연(澹然)은 맑고 고요한 모습이다. 이언설(離言說)은 언설(言說), 즉 말이나 설법을 떠났다는 뜻으로 언어와 사변을 떠나 깨달음에 이르렀음을 말한다. 유종원(柳宗元)의 시 신예초사원독선경(晨詣超師院讀禪經)에 “해 뜨자 안개 이슬 내린 뒤라, 푸른 솔은 머리에 기름을 바른 듯. 마음이 고요해져 언설(言說)을 떠나, 깨달음의 기쁨에 마음이 흡족하여라.[日出霧露餘 靑松如膏沐 澹然離言說 悟悅心自足]”라고 한 데서 보이는 구절이다.

담연허명[湛然虛明]  맑고 고요하여 텅 빈 듯이 밝음. 주자어류(朱子語類) 권5에 “심의 전체는 담연 허명하다.[心之全體, 湛然虛明.]”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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