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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문질타[到門叱咤], 도문학[道問學], 도물지극 언묵부족이재[道物之極 言黙不足以載]


도문질타[到門叱咤]  남의 집 문 앞에 이르러서 꾸짖고 책망함을 이른다.

도문학[道問學]  문학(問學), 즉 학문(學問)을 말미암는다는 뜻으로, 지식을 지극히 하여 도체(道體)의 세세함을 다하는 학문 공부를 말한다.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7장에 “군자는 덕성을 높이고 문학을 말미암으니, 광대함을 지극히 하고 정미함을 다한다.[君子 尊德性而道問學 致廣大而盡精微]”라고 하였다. 주자가 말하기를 “도문학은 치지(致知)를 하여 도체(道體)의 은미한 것까지 다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존덕성(尊德性)은 나에게 내재해 있는 천부(天賦)의 덕성(德性)을 지켜가는 것으로 성의 정심(誠意正心)이 이에 해당되고 도문학(道問學)은 외재해 있는 온갖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터득해 가는 것으로 격물치지(格物致知)가 이에 해당된다. 정주학파(程朱學派)에서는 도문학(道問學)을 중시하는 한편 존덕성(尊德性)도 강조하였으며, 육왕학파(陸王學派)는 존덕성(尊德性)에 치중하였다.

도문학[道問學]  도문학(道問學)은 학문을 통해서 이치를 궁구하는 것을 말한다. 존덕성(尊德性)은 천부(天賦)의 정리(正理)를 높이는 것이고 도문학(道問學)은 학문을 말미암는 것인데,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7장에 “군자는 덕성을 높이고 문학을 말미암는 것이니, 광대함을 이루고 정미함을 다하며, 고명함을 다하고 중용을 말미암는다.[君子尊德性而道問學, 致廣大而盡精微, 極高明而道中庸.]”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육상산(陸象山)은 “먼저 그 큰 것을 세운 뒤에야 천부의 정리를 작은 것들에게 빼앗기지 않는다.”라고 하여 존덕성을 주(主)로 삼았고, 주자(朱子)는 “격물 궁리(格物窮理)는 바로 우리가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는 계제다.”라고 하여 도문학을 주로 삼았다. <宋元學案 象山學案>

도물지극 언묵부족이재[道物之極 言黙不足以載]  도(道)는 만물의 근원이요 궁극적인 것인지라 언어나 침묵이 그것을 싣기에는 부족함. 재(載)는 기재(記載). 장자(莊子) 제25편 칙양(則陽)에 “도(道)는 만물의 근원이요 궁극적인 것인지라 언어나 침묵이 그것을 싣기에는 부족한 것이다. 언어에 의한 표현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것을 부정한 침묵도 아닌 경지에 도달해야만 비로소 궁극의 경지에까지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다.[道, 物之極. 言, 默不足以載 ; 非言非默, 議其有極.]”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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