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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酴醿], 도미[荼蘼], 도미[掉尾], 도미[陶眉], 도미[淘米], 도미강[渡迷江]


도미[酴醿]  거듭 빚은 술. 거르지 않은 전내기 술. 도미주(酴醾酒). 도미주는 여러 차례 빚은 술이라 중양주(重酿酒)라 부르기도 하고 도미화 꽃잎과 향을 넣어 만든 술을 이르기도 한다. 연하세시기(輦下歲時記)에 “장안에서는 해마다 청명절에 신하들에게 도미주를 하사했는데 거듭 빚은 술이었다.[長安每歲淸明, 賜宰臣以下酴醾酒, 卽重酿也]”라고 하였다. 꽃을 가리키기도 한다. 도미(酴蘼). 도미(酴縻).

도미[荼蘼]  도미는 겨우살이풀을 가리키는데,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 의하면 겨우살이풀의 꽃으로 죽(粥)을 쑤어 먹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도미[酴醾]  장미과에 속하는 꽃 이름이다. 만생(蔓生)하는 관목(灌木)으로 초여름 경에 장미를 닮은 하얀 꽃이 핀다. 도미(酴醾)는 원래 술 이름인데 꽃이 그 술 빛처럼 하얗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歲時記> 도미(荼蘼). 도미(荼縻).

도미[掉尾]  꼬리를 흔들다. 끝판에 더욱 세차게 활동하다. 당(唐) 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시 태자장사인유직성욕단(太子張舍人遺織成褥段)에 “봉함을 열면 바람과 파도가 일고, 그 안에는 꼬리를 흔드는 고래가 있네.[開緘風濤涌, 中有掉尾鯨.]”라고 하였고, 내곡(來鵠)의 시 유어(游魚)에 “물풀 건드리면서 머물 것을 생각하고, 꼬리지느러미 흔들며 느리게 흘러가네.[弄萍隈荇思夷猶, 掉尾揚逐慢流.]”라고 하였다.

도미[陶眉]  도미는 도잠(陶潛)의 눈썹이라는 말이다. 혜원법사(慧遠法師)는 동진의 고승으로 육수정(陸修靜), 도잠(陶潛) 등 당대 고사들과 백련사(白蓮社)를 결성하였다. 연사고현전(蓮社高賢傳)에 “혜원 법사가 편지로 도잠을 초청하니, 도잠이 ‘술을 마시게 한다면 가겠다.’라고 답하자, 혜원 법사가 그러겠다고 허락하였다. 그런데 도잠이 연사(蓮社)에 도착하자, 혜원 법사가 연사에 들어오라고 강요하니 도잠은 눈살을 찌푸리고 돌아갔다.”라고 하였다.

도미[淘米]  쌀을 씻다. 오등회원(五燈會元) 덕산감선사법사(德山鑒禪師法嗣) 설봉의존선사(雪峰義存禪師)에 “설봉이 동산에서 반두가 되어 쌀을 일고 있을 때 덕산이 ‘모래를 일어 쌀을 보내느냐, 쌀을 일어 모래를 보내느냐?’라고 물으니, 설봉이 ‘모래와 쌀을 한꺼번에 보냅니다.’라고 하였다.[師在洞山, 作飯頭, 淘米次, 山問: 淘沙去米, 淘米去沙? 師曰: 沙米一時去.]”라고 하였다. 참고로, 오월춘추(吳越春秋)에 “열매를 먹는 사람은 그 가지를 다치지 않게 하고, 물을 마시는 사람은 흐르는 물을 혼탁하게 하지 않는다.[食其實者, 不傷其枝; 飮其水者, 不濁其流.]”라고 하였다.

도미강[渡迷江]  서울 북쪽 광주(廣州) 일대에 있는 한강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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