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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시구[國有蓍龜]~국유영후[鞠乳獰吼]~국육[鞠育]


국유시구[國有蓍龜]  시(蓍)는 시초점이고 구(龜)는 거북점이다. 옛날에 의심스러운 일이 있을 경우 시초(蓍草)로 주역(周易) 점(占)을 치고 거북 껍질로 거북점을 쳐서 일을 결정하므로, 뛰어난 식견과 판단력이 있어 국가의 어려운 일이 있을 경우 군주가 자문하여 일을 결정지을 수 있는 대신(大臣)을 이렇게 말한 것이다. 소식(蘇軾)의 제구양문충공문(祭歐陽文忠公文)에 “백성들은 부모처럼 사랑해주는 분이 있고, 나라에는 의심스러운 일을 해결해주는 시구(蓍龜)가 있으며, 사문(斯文)에는 전함이 있고 배우는 자들은 스승이 있으며, 군자들은 믿는 바가 있어 두려워하지 않고 소인들은 두려워하는 바가 있어 나쁜 짓을 하지 못하였다.[民有父母 國有蓍龜 斯文有傳 學者有師 君子有所恃而不恐 小人有所畏而不爲]”라고 한 데서 보인다. 사문(斯文)은 유학(儒學)을 이른다.

국유영후[鞠乳獰吼]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으르렁댐. 새끼를 기르는 맹수를 유수(乳獸)라 한다. 맹수는 젖을 물려 새끼를 기르는 동안에는 평소보다 더욱 사납다.

국유학[國有學]  예기(禮記) 학기(學記)에 “옛날에 교육기관으로 가(家)에는 숙(塾)을 두고 당(黨)에는 상(庠)을 두고 술(術)에는 서(序)를 두고 국(國)에는 학(學)을 두었다.[古之敎者 家有塾 黨有庠 術有序 國有學]”라는 말이 나온다. 원(元)나라 진호(陳澔)가 지은 예기집설(禮記集說)의 해설에 따르면, 25가(家)가 여(閭)가 되고, 500가가 당(黨)이 되고, 1만 2500가가 주(州)가 되는바, 본문의 술(術)은 주(州)가 되어야 마땅하다고 하였고, 국(國)은 천자의 도성 혹은 제후의 국도를 가리킨다고 하였다.

국육[鞠育]  시경(詩經) 육아(蓼莪)의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네.[父兮生我 母兮鞠我]”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어버이를 뜻한다.

국의[菊衣]  국화색의 옷이다. 황곡의 황색 깃털을 말한다.

국의[國醫]  나라 안에서 가장 뛰어난 의사를 이른다.

국의[鞠衣]  왕후의 육복(六服) 중의 하나이다. 황복(黃服)이라고도 하며, 양잠을 하려고 할 때 복상(福祥)의 도움을 구하면서 입는 예복이다.

국의파공손찬[麴義破公孫瓚]  국의(麴義)는 후한(後漢) 말기 군벌 원소(袁紹)의 막하 장수이며, 공손찬(公孫瓚)은 북평(北平) 일대를 거점으로 활약한 군벌이다. 공손찬이 유우(劉虞)를 죽이고 유주(幽州) 땅을 차지한 다음 기고만장하여 자신의 재주와 힘을 믿고 백성들을 돌보지 않았으며, 명망과 재주가 있는 자들을 살해하거나 핍박하였다. 후한(後漢) 헌제(獻帝) 흥평(興平) 2년(194)에 원소(袁紹)가 10만 대군을 모아 공손찬(公孫瓚)을 공격하였는데, 원소는 부장인 국의(麴義)에게 명령하여 강노(强弩) 1천 개로 무장한 정병(精兵) 800명을 선봉으로 삼아 전면에 배치시키고 원소 자신은 보병(步兵) 수만 명을 거느리고 후방에 포진(布陣)하였다. 공손찬은 국의의 병사가 적은 것을 보고 경시(輕視)하여 기병(騎兵)을 풀어 돌진하게 하였다. 국의의 병사들은 모두 방패 밑에 엎드린 채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적이 수십 보의 지근거리에 이르자 일제히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곧장 공격하고 강노(强弩)를 우레처럼 쏘아대니, 공손찬의 보병과 기병이 놀라 달아나서 대패하였다. <三國志 권6 董二袁劉傳 英雄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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