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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신기독[君子愼其獨]~군자신시[君子愼始]~군자애구[君子愛口]


군자신기독[君子愼其獨]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장에 “도라는 것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떠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보이지 않아도 조심하는 것이요, 들리지 않아도 두려워하는 것이다. 숨어 있는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미세한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를 삼가는 것이다.[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是故 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라는 말이 나온다.

군자신시[君子愼始]  예기(禮記) 경해(經解) 소에 “역(易)에서 말한 ‘군자는 처음을 신중히 하니 털끝만 한 차이가 결국에 천리나 어그러진다는 것이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라는 구절은 계사전의 글이다.[易曰 君子愼始 差若豪氂 繆以千里 此之謂也者 此易繫辭文也]”라고 하였다. 하지만 현재 주역(周易)에는 위 구절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 부분을 다른 책에서는 경해가 역의 위서를 인용한 것이라고 보았다.

군자신이후노기민[君子信而後勞基民]  군자는 신임을 얻은 후 사람들에게 일을 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논어(論語) 자장(子張)에 “군자는 신뢰를 얻은 다음에 자기 백성에게 수고를 끼치나니 미처 신뢰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일을 시키면 백성들이 자기를 학대한다고 여기며, 신뢰를 얻은 다음에 윗사람의 잘못을 간하나니 신뢰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간하면 윗사람이 자기를 비방한다고 여긴다.[君子信而後勞其民, 未信則以爲厲己也. 信而後諫, 未信則以爲謗己也.]”는 자하(子夏曰)의 말이 나온다.

군자애구 호표애피[君子愛口 虎豹愛皮]  군자는 입을 귀중히 여기고 호랑이와 표범은 가죽을 아낀다.

군자애구 호표애조[君子愛口 虎豹愛爪]  설원(說苑) 잡언(雜言)에 “군자는 말을 아끼고, 공작은 그 깃털을 아끼며, 호표는 그 발톱을 아끼나니, 이는 모두가 자신의 몸을 돕는 것들이기 때문이다.[君子愛口, 孔雀愛羽, 虎豹愛爪, 此皆所以治身法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즉, 군자는 말하는 것을 귀중하게 여겨 조심히 말하고, 호랑이나 표범은 사냥할 때 귀중하게 사용되는 발톱을 항상 조심한다는 말이다.

군자애인[君子愛人]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上) 중 역책(易簀)의 고사와 관련된 대목에서 증자(曾子)가 아들에게 “군자는 남을 사랑하기를 덕으로써 하고, 소인은 남을 사랑하기를 고식책(姑息策)으로써 한다.[君子之愛人也以德 細人之愛人也以姑息]”고 질책하였다. ‘군자는 남을 사랑하기를 덕으로써 한다’는 말은 군자는 남을 사랑하되 그 사랑을 통해 상대가 덕을 성취하도록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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