丘中有一士二首[其二]구중유일사2수2 / 산속의 선비 / 白居易백거이

丘中有一士[구중유일사]   산중에 은거하는 한 선비 있어

守道歲月深[수도세월심]   도를 지켜 살아온 세월 오래네

行披帶索衣[행피대삭의]   나다닐 때는 옷에 새끼를 띠고

坐拍無絃琴[좌박무현금]   앉아서는 줄 없는 거문고 타네

不飮濁泉水[불음탁천수]   맑지 않은 샘물은 마시지 않고

不息曲木陰[불식곡목음]   굽은 나무 그늘에는 쉬지 않네

所逢苟非義[소봉구비의]   떳떳치 않고 의에 맞지 않으면

糞土千黃金[분토천황금]   천 냥 황금도 분토같이 여기네

鄕人化其風[향인화기풍]   촌 사람들 그 풍도에 감화됨이

熏如蘭在林[훈여난재림]   난초 숲에 들어서 향이 스미듯

智愚與強弱[지우여강약]   지혜 있든 없든 강하든 약하든

不忍相欺侵[불인상기침]   차마 서로 속이고 범치 않았네

我欲訪其人[아욕방기인]   내 욕심에 그 사람 만나보고자

將行復沈吟[장행부침음]   찾아가려다 골똘하니 생각나니

何必見其面[하필견기면]   그 선비 굳이 만나봐야만 하랴

但在學其心[단재학기심]   무릇 배움이란 마음에 있는 걸

<丘中有一士二首[其二]구중유일사22 / 산속의 선비 / 白居易백거이>


  • 분토[糞土]  똥을 섞은 흙. 썩은 흙. 전하여, 더러운 것. 쓸모없는 것.
  • 풍도[風度]  풍격. 훌륭한 태도. 풍모. 풍채와 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 불인[不忍]  차마 하기가 어려움. 차마 하지 못함. (마음속에) 참을 수 없다. 차마 …하지 못하다.
  • 침음[沈吟]  주저하고 망설이다. 깊이 생각하다. 입속으로 웅얼거리며 깊이 생각함. 입속으로 웅얼거리는 낮은 탄식.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