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金台鉉증김태현 / 김태현께 드리다 /高麗閨人고려규인
馬上白面誰家郞[마상백면수가랑] 말 위의 백면서생 어느 집 자제인지 邇來三月不知名[이래삼월부지명] 석 달이 다 되도록 이름도 몰랐는데 如今始識金台鉉[여금시식김태현] 이제서야 김태현임 알게 되었으니 細眼長眉暗入情[세안장미암입정] …
馬上白面誰家郞[마상백면수가랑] 말 위의 백면서생 어느 집 자제인지 邇來三月不知名[이래삼월부지명] 석 달이 다 되도록 이름도 몰랐는데 如今始識金台鉉[여금시식김태현] 이제서야 김태현임 알게 되었으니 細眼長眉暗入情[세안장미암입정] …
君問歸期未有期[군문귀기미유기] 그대는 돌아올 날 물으나 기약할 수 없고 巴山夜雨漲秋池[파산야우창추지] 파산에는 밤비 내려 가을 못 물이 불었네 何當共剪西窗燭[하당공전서창촉] 언제야 함께 서창…
三入寺[삼입사] 세 번 절을 찾았으나 曦未來[희미래] 희상인은 오지 않아 轆轤無人井百尺[녹로무인정백척] 퍼 올릴 사람 없는 백 척 우물에 渴心歸去生塵埃[갈심귀거생진애] 돌아가는 마른…
萬里相看忘逆旅[만리상간망역려] 만 리 먼 길 서로 보며 여정 힘듦 잊었는데 三聲淸淚落離觴[삼성청루낙리상] 원숭이 울어 이별 잔에 맑은 눈물 떨어지네 朝雲往日攀天夢[조운왕일반천몽] 아침구름처럼…
이 누각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며 / 登茲樓以四望兮[등자루이사망혜] 한가한 날을 틈타 시름을 씻노라네 / 聊暇日以銷憂[요가일이소우] 이 누각 있는 곳 경관을 둘러보니 …
簦笠相隨走路岐[등립상수주로기] 우산 삿갓 번갈며 갈림길 가다보니 一春不換舊征衣[일춘불환구정의] 한 봄 내내 묵은 옷 갈아입지 못했네 雨行山崦黃泥坂[우행산엄황니판] 빗속에 저무는 산 황토 비탈…
松暗水涓涓[송암수연연] 어둑한 솔숲에 물소리 졸졸졸 夜涼人未眠[야량인미면] 서늘한 밤기운에 잠 못 드는데 西峰月猶在[서봉월유재] 서산에 달은 아직 그대로 있어 遙憶草堂前[요억초당전] 멀리 그대…
생사 갈려 아득한 십년의 세월 / 十年生死兩茫茫[십년생사양망망] 생각지 않으려도 / 不思量[불사량] 잊기 어려워 / 自難忘[자난망] 천리 멀리 외로운…
悽悽去親愛[처처거친애] 서글피 친애하는 그대를 떠나 泛泛入煙霧[범범입연무] 둥둥 떠 물안개 속으로 드네 歸棹洛陽人[귀도낙양인] 노 저어 낙양으로 돌아가는 이 殘鐘廣陵樹[잔종광릉수] 광릉 숲에…
嶺外音書斷[영외음서단] 산 너머 소식이 끊어진 채로 經冬復歷春[경동부력춘] 겨울 지나고 다시 봄도 지났네 近鄕情更怯[근향정경겁] 고향 가까울수록 더 두려운 마음 不敢問來人[불감문래인] 고향에서…
他鄕復行役[타향부행역] 타향에서 또 다시 먼 길 떠나며 駐馬別孤墳[주마별고분] 말 세워 외로운 무덤에 고별하네 近淚無乾土[근루무건토] 근처는 눈물로 마른 흙이 없고 低空有斷雲[저공유단운] …
十五越溪女[십오월계녀] 열다섯 어여쁜 냇마을 아가씨 羞人無語別[수인무어별] 수줍어 말 못하고 이별하고는 歸來掩重門[귀래엄중문] 돌아와 대문 꼭꼭 닫아걸고서 泣向梨花月[읍향이화월] 배꽃 젖은 달빛에 눈물짓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