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陵懷古금릉회고 / 금릉의 옛날을 회상하다 / 唐彦謙당언겸
碧樹涼生宿雨收[벽수양생숙우수] 지리한 비 그치니 푸른 나무 서늘하고 荷花荷葉滿汀洲[하화하엽만정주] 연꽃과 연잎이 모래섬에 가득 찼네 登高有酒渾忘醉[등고유주혼망취] 높은 올라 마시나 도무지 취하지 않아…
碧樹涼生宿雨收[벽수양생숙우수] 지리한 비 그치니 푸른 나무 서늘하고 荷花荷葉滿汀洲[하화하엽만정주] 연꽃과 연잎이 모래섬에 가득 찼네 登高有酒渾忘醉[등고유주혼망취] 높은 올라 마시나 도무지 취하지 않아…
潮滿冶城渚[조만야성저] 야성의 물가는 밀물이 넘실대고 日斜征虜亭[일사정로정] 정로정에는 지는 햇살 비끼었네 蔡洲新草綠[채주신초록] 채주는 새 풀 돋아 녹색을 띠고 幕府舊煙靑[막부구연청] 막부는 예전처럼…
讀書當日志經綸[독서당일지경륜] 글 읽던 시절에는 경륜에 뜻있었는데 晩歲還甘顏氏貧[만세환감안씨빈] 늘그막에 들어 되레 안빈낙도 달가워 富貴有爭難下手[부귀유쟁난하수] 부귀는 시새움 있어 손대기 어렵지만 林泉無禁可安身[임천무금가안신] 자연은…
朝來煮菜往鞭牛[조래자채왕편우] 아침에 나물 먹고 소를 몰아가니 已覺江邊雪意休[이각강변설의휴] 어느덧 강변에는 눈의 자취 슬고 習習東風收雨脚[습습동풍수우각] 온화한 동풍 산들 빗발 거둬가니 暄暄曉日綻雲頭[훤훤효일탄운두] 따사한…
嶺外音書斷[영외음서단] 산 너머 소식이 끊어진 채로 經冬復歷春[경동부력춘] 겨울 지나고 다시 봄도 지났네 近鄕情更怯[근향정경겁] 고향 가까울수록 더 두려운 마음 不敢問來人[불감문래인] 고향에서…
錦襜褕, 繡襠襦[금첨유, 수당유] 비단 홑옷에 수놓은 배자 걸치고 强飮啄, 哺爾雛[강음탁, 포이추] 힘써 마시고 쪼아 꺼병이를 먹이누나 隴東臥穟滿風雨[롱동와수만풍우] 언덕 동쪽 엎친…
河中之水向東流[하중지수향동류] 황하의 물은 동쪽으로 흐르고 洛陽女兒名莫愁[낙양여아명막수] 낙양의 아가씨는 이름이 막수라네 莫愁十三能織綺[막수십삼능직기] 막수 나이 열셋에 무늬비단을 짜니 十四采桑南陌頭[십사채상남맥두] 열넷에 남쪽 길가에서…
作詩尤所難[작시우소난] 시를 지음에 특히 어려운 것은 語意得雙美[어의득쌍미] 말과 뜻이 어울려 아름다운 것 含蓄意苟深[함축의구심] 품어 쌓은 뜻이 참으로 깊어야 咀嚼味愈粹[저작미유수] 씹을수록…
[其一] 簾幕深深樹影廻[염막심심수영회] 주렴장막 깊은 곳에 나무그늘 돌아들고 幽人睡熟鼾成雷[유인수숙한성뢰] 은자는 잠이 깊어 우레 같이 코를 고네 日斜庭院無人到[일사정원무인도] 날 저문 뜨락에는 찾아올…
哭子靑山又葬妻[곡자청산우장처] 청산에 아들 곡하고 아내마저 묻고 나니 風酸日薄轉凄凄[풍산일박전처처] 시린 바람 저무는 해에 더욱이 처연하여 忽然歸家如僧舍[홀연귀가여승사] 넋을 잃고 집에 오니 고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