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림詩林
贈峻上人二十首[其九]증준상인20수9 / 준상인에게 / 金時習김시습
楓岳高低十二峯[풍악고저십이봉] 풍악은 높고 낮아 열 두 봉우리 峯頭石角掛枯松[봉두석각괘고송] 꼭대기 뾰족 돌에 걸린 마른 솔 塵紛却是郭郞巧[진분각시곽랑교] 속세의 어지러움 곽랑의 시늉이라 世事盡隨蝴蝶空[세사진수호접공] …
贈峻上人二十首[其二]증준상인20수2 / 송화가루 산허리에 / 金時習김시습
翩翩一錫響空飛[편편일석향공비] 펄펄 석장 하나 허공 울리며 나는데 五月松花滿翠微[오월송화만취미] 오월 송화 가루 산허리에 가득하네 盡日鉢擎千戶飯[진일발경천호반] 종일 바리때 들고 천 집의 밥을…
題禪院제선원 / 선원에서 / 杜牧두목
觥船一棹百分空[굉선일도백분공] 큰 술잔 한 번 저어 남김없이 비우며 十歲靑春不負公[십세청춘불부공] 십 년 푸른 봄을 술 저버리지 않았네 今日鬢絲禪榻畔[금일빈사선탑반] 오늘은 허연 귀밑털로…
水仙花수선화 / 수선화 / 黃庭堅황정견
凌波仙子生塵襪[능파선자생진말] 물결 위 선녀의 먼지 이는 버선인가 水上輕盈步微月[수상경영보미월] 물 위를 사뿐히 희미한 달빛을 걷네 是誰招此斷腸魂[시수초차단장혼] 누가 이처럼 애끓는 혼을 불러와서…
食筍식순 / 죽순을 먹으며 / 白居易백거이
此州乃竹鄕[차주내죽향] 이 고을은 대나무의 고장이라 春筍滿山谷[춘순만산곡] 봄 죽순이 온 산골에 가득하네 山夫折盈抱[산부절영포] 산 사람이 한 아름 가득 꺾어서 抱來早市鬻[포래조시죽] 안고…
偶作二首우작2수 / 우연히 지은 두 수 / 白居易백거이
[其一] 戰馬春放歸[전마춘방귀] 전쟁터의 말도 봄 되면 풀려나고 農牛冬歇息[농우동헐식] 농사짓는 소도 겨울 되면 쉬건만 何獨徇名人[하독순명인] 어찌 유독 사람만은 명예를 좇아 終身役心力[종신역심력] …
夜雨寄北야우기북 / 비 내리는 밤에 / 李商隱이상은
君問歸期未有期[군문귀기미유기] 그대는 돌아올 날 물으나 기약할 수 없고 巴山夜雨漲秋池[파산야우창추지] 파산에는 밤비 내려 가을 못 물이 불었네 何當共剪西窗燭[하당공전서창촉] 언제야 함께 서창…
訪含曦上人방함희상인 / 함희상인을 찾아가다 / 盧仝노동
三入寺[삼입사] 세 번 절을 찾았으나 曦未來[희미래] 희상인은 오지 않아 轆轤無人井百尺[녹로무인정백척] 퍼 올릴 사람 없는 백 척 우물에 渴心歸去生塵埃[갈심귀거생진애] 돌아가는 마른…
和答元明黔南贈別화답원명검남증별 / 형님이 이별하며 준 시에 답하다 / 黃庭堅황정견
萬里相看忘逆旅[만리상간망역려] 만 리 먼 길 서로 보며 여정 힘듦 잊었는데 三聲淸淚落離觴[삼성청루낙리상] 원숭이 울어 이별 잔에 맑은 눈물 떨어지네 朝雲往日攀天夢[조운왕일반천몽] 아침구름처럼…
登樓賦등루부 / 성루에 올라 / 王粲왕찬
이 누각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며 / 登茲樓以四望兮[등자루이사망혜] 한가한 날을 틈타 시름을 씻노라네 / 聊暇日以銷憂[요가일이소우] 이 누각 있는 곳 경관을 둘러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