宿王昌齡隱居숙왕창령은거 / 왕창령의 은거에 묵다 / 常建상건
淸溪深不測[청계심불측] 맑은 시내는 깊이를 알 수 없고 隱處唯孤雲[은처유고운] 은거하는 곳에는 외로운 구름만 松際露微月[송제노미월] 소나무 끝으로 초승달 돋아나니 淸光猶爲君[청광유위군] 그 맑은…
淸溪深不測[청계심불측] 맑은 시내는 깊이를 알 수 없고 隱處唯孤雲[은처유고운] 은거하는 곳에는 외로운 구름만 松際露微月[송제노미월] 소나무 끝으로 초승달 돋아나니 淸光猶爲君[청광유위군] 그 맑은…
淸晨入古寺[청신입고사] 맑은 새벽 오래된 절에 드니 初日照高林[초일조고림] 아침 햇살 높은 숲을 비추네 竹徑通幽處[죽경통유처] 대숲 샛길 그윽한 곳과 통하니 禪房花木深[선방화목심] 선방에는…
松暗水涓涓[송암수연연] 어둑한 솔숲에 물소리 졸졸졸 夜涼人未眠[야량인미면] 서늘한 밤기운에 잠 못 드는데 西峰月猶在[서봉월유재] 서산에 달은 아직 그대로 있어 遙憶草堂前[요억초당전] 멀리 그대…
蕭條竹林院[소조죽림원] 호젓이 대숲에 들어앉은 절 風雨叢蘭折[풍우총란절] 비바람은 떨기진 난초를 꺾고 幽鳥林上啼[유조림상제] 숨어사는 새 숲 위에서 울 제 靑苔人跡絶[청태인적절] 푸른 이끼는…
생사 갈려 아득한 십년의 세월 / 十年生死兩茫茫[십년생사양망망] 생각지 않으려도 / 不思量[불사량] 잊기 어려워 / 自難忘[자난망] 천리 멀리 외로운…
澗水無聲繞竹流[간수무성요죽류] 개울물은 소리 없이 대숲 안고 흐르고 竹西花草弄春柔[죽서화초롱춘유] 대숲 서쪽 풀꽃들은 봄바람에 설레는데 茅簷相對坐終日[모첨상대좌종일] 띠집 처마 마주하고 종일 앉아있노라니 一鳥不鳴山更幽[일조불명산갱유] …
[其一] 雲從鍾山來[운종종산래] 구름이 종산에서 나오더니 卻入鍾山去[각입종산거] 물러나 종산으로 들어가네 借問山中人[차문산중인] 묻나니 산 속에 사는 사람아 雲今在何處[운금재하처] 구름은 지금 어디에 있나…
紫李黃瓜村路香[자리황과촌로향] 오얏에 참외 익는 시골길은 향기롭고 烏紗白葛道衣凉[오사백갈도의량] 오사모에 하얀 칡베도포 시원하구나 閉門野寺松陰轉[폐문야사송음전] 문 닫힌 절간에 솔 그늘은 돌아들고 欹枕風軒客夢長[의침풍헌객몽장] 풍헌…
白雲堆裏屋三間[백운퇴리옥삼간] 흰 구름 쌓인 곳에 세 칸 집 짓고 사니 坐臥經行得自閑[좌와경행득자한] 앉고 눕고 거닐기에 한가롭기 그지없네 磵水泠泠談般若[간수령령담반야] 똘똘똘 흐르는 시냇물…
驪興江上雪消初[려흥강상설소초] 여흥 강 위에 눈이 녹기 시작하니 欲坐扁舟向草廬[욕좌편주향초려] 조각배 올라타고 집으로 가고 싶네 病骨酸辛春又半[병골산신춘우반] 병든 몸 고통 속에 봄은 또…
幽人偏愛靑山好[유인편애청산호] 숨어서 사는 이가 푸른 산만 좋아함은 爲是靑山靑不老[위시청산청불로] 푸른 산은 푸르러 변치 않기 때문이지 山中出雲雨太虛[산중출운우태허] 산중에 구름 일고 허공에 비…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 하네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이 산 속 어딘가에 계시겠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 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