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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이초사[弓以招士]~궁이후공[窮而後工]~궁인무소귀[窮人無所歸]


궁이초사[弓以招士]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20년에 “옛날 우리 선대의 군주가 사냥을 할 적에는 깃발을 가지고 대부를 불렀고, 활을 가지고 사를 불렀고, 가죽 모자를 가지고 산지기를 불렀다.[昔我先君之田也 旃以招大夫 弓以招士 皮冠以招虞人]”라는 말이 나온다.

궁이촌이위후중[弓二寸以爲侯中]  후도(侯道)의 거리를 헤아려 매궁(每弓)에서 2촌(寸)씩을 취해 사후(射侯)의 크기를 정한다는 말이다. 가령 후도가 90보이면 사후의 면적이 18척이(尺)고, 70보이면 14척이고, 50보이면 10척이다.

궁이후공[窮而後工]  송(宋)나라 구양수(歐陽脩)의 매성유시집서(梅聖兪詩集序)에 “대개 세상에 전해지는 시는 대부분 옛날 궁했던 사람들의 말에서 나온 것이다.” 하고, 이어 “궁해지면 궁해질수록 더욱 글이 좋아지니, 이렇게 본다면 시가 사람을 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궁해진 뒤에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해야 할 것이다.[非詩能窮人 詩窮者而後工也]”라고 하였다.

궁이후공[窮而後工]  곤궁하기에 시가 더 좋게 지어진다는 말이다. 송나라 구양수(歐陽脩)가 매성유(梅聖兪)를 두고 “세상에서는 시인들 가운데 궁한 이가 많다고 하지만, 시가 사람을 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궁해진 뒤에야 시가 훌륭해진다.[非詩能窮人, 殆窮而後工也.]”라고 하였다. <古今事文類聚>

궁인모사[窮人謀事]  운수가 궁한 사람이 꾸미는 일은 실패한다는 뜻으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궁인무소귀[窮人無所歸]  맹자(孟子)에 “순(舜)은 부모에게 순(順)하지 못하였으므로 곤궁한 사람이 돌아갈 데가 없는 것처럼 여겼다.[爲不順於父母, 如窮人無所歸.]”라고 보이는데, 주희(朱熹)는 스승 이동(李侗)이 전수해준 미발(未發)의 의미를 깨닫기 전에 스승이 별세한 것을 회고하며 “나는 스스로 영민하지 못함을 슬퍼하여 마치 곤궁한 사람이 돌아갈 데가 없는 것과 같았다.”라고 하여 이 말을 인용하였다. <朱子大全 卷75 中和舊說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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