里閭蕭索人多換[이려소삭인다환] 쓸쓸한 고향이라 거개가 모르겠고
墻屋傾頹草半荒[장옥경퇴초반황] 담벼락은 무너져 잡초만 무성하네
唯有門前石井水[유유문전석정수] 오직 문 앞에 남은 돌우물 물만이
依然不改舊甘涼[의연불개구감량] 예전이나 다름없이 달고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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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歸故園초귀고원 / 처음으로 고향에 돌아오니 / 崔惟淸최유청 : 東文選동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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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원[故園] 고향(故鄕). 전(前)에 살던 곳.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곳. 옛날에 만들어진 뜰.
- 이려[里閭] 태어나 자란 고향 마을. 향리(鄕里). 이한(里閈). 고향 마을. 마을의 문.
- 소삭[蕭索] 아주 쓸쓸함. 쓸쓸한 모양. 索은 쓸쓸하다는 뜻으로 음은 삭이다. 소조(蕭條).
- 장옥[墻屋] 장옥(牆屋). 집의 둘레나 일정한 공간을 둘러막기 위하여 흙, 돌, 벽돌 따위로 쌓아 올린 것.
- 경퇴[傾頹] 낡은 건물 따위가 기울어지고 무너짐. 기울어져 무너지거나 또는 쏠려 넘어짐
- 유유[唯有] 다만. 오직.
- 석정[石井] 돌로 쌓은 우물. 돌우물.
- 의연[依然] 전과 같이 다름없음. 여전하다. 의연하다. 전과 같다. 그대로이다. 한결같다.
동문선(東文選) 최유청(崔惟淸) 初歸故園(초귀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