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우[詭遇] 간사한 길. ‘궤우(詭遇)’는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나오는 말로서 사냥할 때 수레를 정도로 몰지 않고 짐승을 속여서 몰이하는 것을 말한다. 수레를 잘 모는 왕량(王良)이 해사(奚斯)와 같이 사냥하러 갔는데,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다음 날에 다시 가서는 하루아침에 열 마리를 잡았다. 왕량이 말하기를 “해사는 소인(小人)이니 같이 사냥하지 못하겠다. 법도대로 말을 달리니 한 마리도 못 잡고, 짐승을 속여서 만나게[詭遇] 하니 짐승을 잡는다.”고 하였다.
궤우[詭遇] 궤우(詭遇)는 짐승을 사냥하기 위하여 부정한 방법으로 말을 모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 조간자(趙簡子)가 말을 잘 몰기로 소문난 왕량(王良)으로 하여금 자신이 총애하는 신하인 해(奚)와 함께 수레를 타고 사냥하게 하였는데, 종일토록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그러자 해가 조간자에게 “왕량은 천하에 보잘것없는 말몰이꾼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왕량이 다시 말을 몰겠다고 청하여 다시 사냥을 하게 되었는데, 하루아침에 열 마리의 짐승을 잡았다. 그러자 해가 다시 조간자에게 복명하기를 “왕량은 천하에 더없이 훌륭한 말몰이꾼입니다.” 하였다. 이에 조간자가 왕량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해의 수레를 타고 말을 몰게 하니, 왕량이 거절하면서 말하기를 “제가 그를 위하여 말 모는 것을 법도대로 하였더니 종일토록 한 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부정한 방법으로 말을 몰아 짐승을 만나게 해주었더니[詭遇] 하루아침에 열 마리의 짐승을 잡았습니다. 저는 소인과 함께 수레 타는 법을 익히지 못하였으니, 사양하겠습니다.” 하였다. <孟子 滕文公下>
궤우십금[詭遇十禽] 부정한 방법으로 명리를 취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전국 시대에 말을 잘 모는 왕량(王良)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임금이 해사(奚斯)와 함께 사냥하러 가게 하였다. 첫 사냥에서 왕량이 정도(正道)를 지켜 수레를 몰자 해사는 한 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하였다. 다음번에는 법도를 어겨 부정하게 수레를 몰자 아침나절에 열 마리의 짐승을 잡았다. 뒤에 왕량(王良)이 왕에게 말하기를 “해사는 소인입니다. 첫날에는 제가 법도대로 말을 몰자 한 마리도 잡지 못하더니, 다음날에는 법도를 어겨 몰자 하루아침에 열 마리를 잡았습니다.[吾爲之範我馳驅 終日不獲一 爲之詭遇 一朝而獲十]”라고 하였다. <孟子 滕文公章句下>
궤우획금[詭遇獲禽]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명리(名利)나 지위를 얻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조간자(趙簡子)의 명으로 조간자가 총애하는 신하를 위해 수레를 몰던 왕량(王良)이 “내 그를 위해 수레 모는 것을 법대로 하였더니 종일토록 한 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하였고, 이번에는 그를 위하여 부정한 방법으로 짐승을 만나게 하였더니 하루아침에 열 마리의 짐승을 잡았다.[吾爲之範我馳驅 終日不獲一 爲之詭遇 一朝而獲十]”라고 말한 내용이 보인다.
궤우획금[詭遇獲禽]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어떤 사람이 증서(曾西)에게 그대와 자로를 비교하면 누가 더 훌륭한지 묻자, 자로는 우리 선자인 증자(曾子)도 두려워한 분이라고 추존(追尊)하였고, 관중과 비교하면 누가 더 훌륭한지 묻자, 패도(霸道)를 행한 관중을 자신과 비교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겼다.”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주에 양씨(楊氏)가 자로와 관중을 말 모는 사람에 비교하기를 “자로는 자신이 말 모는 것을 법대로 해서 짐승을 잡지 못한 것이요, 관중은 부정한 방법으로 짐승을 만나서 잡았을 뿐이다.[子路則範我馳驅而不獲者也 管仲之功 詭遇而獲禽耳]”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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