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근[歸根] 봄 여름에 무성하던 나뭇잎이 가을 겨울이 되어 잎이 다 떨어지고 뿌리만이 살아남는 것. 나뭇잎이 뿌리로 돌아감. 즉 죽음. 타향살이를 하던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오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이르기를 “만물이 무성하다가도 각자 그 뿌리로 돌아가니, 뿌리로 돌아감을 일러 고요함이라 한다.[夫物芸芸, 各復歸其根, 歸根曰靜.]”라고 하였다.
귀근[歸覲] 집으로 돌아가 어버이를 뵈는 일.
귀근[貴近] 높은 지위에 있어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신하를 이른다.
귀근[貴近] 임금의 가까운 종실(宗室) 귀척(貴戚)을 가리킨다.
귀근인[貴近人] 임금이 중히 여기고 친근하게 여기는 사람을 말한다.
귀기[歸期] 돌아올 때까지의 기간. 늘그막.
귀기[鬼欺] 환온(桓溫)이 나우(羅友)의 재주나 학문은 대우하면서도 그 사람됨이 허탄하여 치민(治民)의 재목은 아니라 하여 발탁하지 않았다. 뒤에 한 사람이 고을살이로 나가게 되어 환온이 환송연을 마련하였는데 나우가 늦게 당도하였다. 온이 그 까닭을 묻자 “제가 급히 달려오던 중 귀신이 나타나 ‘나는 그대가 남의 고을살이 나가는 환송연에 참여하는 것은 볼 수 있어도 남은 그대가 고을살이 나가는 환송연에 참여하는 것은 볼 수 없을 것이다.’고 야유하기에 자신이 부끄러워 내심 생각하느라고 길이 늦어지는 줄도 몰랐다.”고 익살을 부렸다. <世說新語 任誕>
귀기수[歸沂水] 욕심 없이 사는 선비의 생활을 의미한다. 기수는 노(魯)나라 도성 남쪽에 있는 물 이름이다. 공자(孔子)의 제자 증점(曾點)이 자신의 뜻을 말하라는 공자의 명에 슬(瑟)을 울리다 말고 “늦은 봄날 봄옷이 이루어지거든 어른 대여섯 사람, 동자 예닐곱 사람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 쏘이고 시 읊으면서 돌아오겠습니다.[暮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라고 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論語 先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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