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음[劇飮] 맘껏 술을 마시다. 술 따위를 지나치게 많이 마심. 極飮(극음)과 같다. 구양수(歐陽脩)의 석비연시집서(釋秘演詩集序)에 비연(秘演)이 석만경(石曼卿)과 절친하여 “실컷 마시고 크게 취하게 되면 노래 부르고 시를 읊조리며 웃고 소리치는 것으로 제 마음에 맞는 천하의 즐거움으로 삼았으니 이 얼마나 씩씩한가.[當其極飮大醉 歌吟笑呼 以適天下之樂 何其壯也]”라 하였다.
극음유수[劇飮濡首] 지나치게 술을 마셔 머리까지 술에 젖음. 곧 술에 취해 본성(本性)을 잃음을 이른다. 주역(周易) 미제괘(未濟卦) 상구(上九)의 단사(彖辭)에 “술을 마셔 머리를 적심은 또한 절제를 모르는 것이다.[飮酒濡首 亦不知節也]”라고 하였다.
극읍[劇邑] 사무가 매우 많은 도읍. 문제가 많아 정무(政務)가 복잡하고 번거로운 군현(郡縣)을 말한다.
극의[極意] 지극한 뜻. 마음을 한곳에 쏟아 그 뜻을 다함.
극인[棘人] 몹시 큰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으로, 흔히 부모의 상을 당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시경(詩經) 소관(素冠)에 “행여나 보았던가, 흰 관을 쓴 상주의 파리한 얼굴을.[庶見素冠兮 棘人欒欒兮]”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즉 인심이 박절해져서 부모를 위해 삼년상 입는 것을 길다고 없애 버린 세태를 풍자하여 부른 노래이다.
극인[棘人] 수척한 상주(喪主). 부모의 상이나 조부모의 승중상(承重喪)을 당하여 거상(居喪) 중에 있는 사람을 이른다. 시경(詩經) 소관(素冠)에 “행여 흰 관을 쓴 극인의 수척함을 볼 수 있을까.[庶見素冠兮, 棘人欒欒兮.]”라고 하였는데, 주(註)에 “극(棘)은 급한 것이다. 상사(喪事)는 총총(總總)히 하고자 하니 슬프고 급한 모양이다. 난란(欒欒)은 수척한 모습이다.”라고 하였다.
극인[棘人] 큰 슬픔에 빠져 경황이 없는 사람으로, 부모의 상을 당한 상주(喪主)를 이른다. 시경(詩經) 회풍(檜風) 소관(素冠)에 “행여 흰 관을 쓴, 극인의 수척함을 볼 수 있을까.[庶見素冠兮, 棘人欒欒兮.]”라고 하였는데, 주희의 주(註)에 “극(棘)은 급하다는 뜻으로 상주는 급하여 경황이 없기 때문에 상주를 극인이라 한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극인극사[克禋克祀] 시경(詩經) 생민(生民)에 “처음 주(周)나라 사람을 낳은 것은, 바로 강원이었나니, 낳을 때 어떻게 했느냐 하면,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제사를 올렸다오.[厥初生民 時維姜嫄 生民如何 克禋克祀]”라는 말이 나온다.
극일[剋日] 약정(約定)하거나 한정(限定)한 기일(期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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