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의[芹儀] 정성뿐이지 변변찮은 예물.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기 위해서 주는 돈이나 물품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변변치 못한 미나리를 바치는 성의. 옛날, 미나리를 맛있다 여긴 농부가 임금께 바쳤다는 데서 생긴 말로, 윗사람에게 물건(物件)을 선사(膳賜)할 때나 자기(自己) 의견(意見)을 적어 보낼 때에 겸손(謙遜)하게 이르는 말이다. 박의(薄儀). 근성(芹誠). 헌근(獻芹).
근이백수[僅以百數] 사람의 숫자가 많아 수백 명이나 된다는 뜻이다. 유종원(柳宗元)의 기허경조맹용서(寄許京兆孟容書)에 “예로부터 어진 덕을 지닌 사람과 재능이 있는 선비 중에 이상(理想)을 견지하고 본분(本分)을 지키다가 남들의 비방을 당해 자기의 무고함을 스스로 해명하지 못한 자들이 무려 수백 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형이 없는데 형수를 훔쳤다느니, 아버지를 여윈 딸에게 장가들었는데 장인을 때렸다느니 하는 비방을 받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대의 호걸이 그 무고함을 분명하게 가려내주어 마침내 역사서에 빛이 나게 하였습니다.[自古賢人才士 秉志遵分 被謗議不能自明者 僅以百數 故有無兄盜嫂 娶孤女云撾婦翁者 然賴當世豪傑 分明辨別 卒光史籍]”라고 한 데서 보인다. ‘僅’자는 본디 ‘겨우’, 혹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충분치 않은 것을 말할 때 사용하지만, 여기서는 반대로 ‘많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이다.
근이불원[勤而不怨] 수고롭지만 원망하지 않음. 근심하지만 원망하지 않음.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오(吳)나라 공자(公子) 계찰(季札)이 빙문(聘問)을 와서 주(周)나라의 악무(樂舞)를 보여 주기를 청(請)하였다. 양공(襄公)이 그를 위해 악공(樂工)에게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을 노래하게 하자, 계찰은 그 노래를 듣고서 ‘아름답습니다. 주(周)나라의 기초(基礎)가 비로소 정해(定)졌으나 아직 완성(完成)되지 않았는데 백성들이 수고로워도 원망(怨望)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吳公子札來聘. 請觀於周樂. 使工爲之歌周南召南, 曰, ‘美哉. 始基之矣. 猶未也, 然, 勤而不怨矣.]”고 한 데서 보인다.
근이신면[僅以身免] 겨우 몸만 빠져 나와 죽음을 면함을 이른다.
근인[根因] 근본 원인. 근본(根本)이 되는 원인(原因).
근일급[槿日及] 무궁화는 아침에 피었다가 태양만 보면 시든다 하여 일명 일급(日及)이라고도 한다.
근일언이신만세자야[謹一言而信萬世者也] 춘추(春秋)에서는 글자 하나를 사용하는 데에도 신중하였기 때문에, 후세 사람들이 신봉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구양수(歐陽脩)의 춘추혹문(春秋或問)에 “의의는 춘추(春秋)에 있는 것이지 기사가 시작되고 끝마침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니, 춘추(春秋)는 한마디 말을 삼가서 만세에 신표가 된 것이다. 나는 많은 설이 춘추(春秋)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싫어한다.[義在春秋 不在起止 春秋 謹一言而信萬世者也 予厭衆說之亂春秋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근일원삼[近一遠三] 상현(上弦)과 하현(下弦) 때 달과 해의 각도가 가까운 거리는 360도 가운데 90도로 4분의 1에 해당되고 먼 거리는 360도 가운데 270도로 4분의 3에 해당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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