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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襟期]~금기[金羈]~금기[錦綺]~금기[金氣]


금기[襟期]  금회(襟懷). 가슴에 깊이 품은 회포. 늘 품고 있어야 할 기약. 기대. 두보(杜甫)가 광문관 박사(廣文館博士) 정건(鄭虔)에게 준 시[醉時歌취시가]에 “하루하루 태창미 닷 되를 사 연명하며, 때때로 정노인과 마음을 나누네.[日糴太倉五升米 時赴鄭老同襟期]”라는 구절에 나온다. <杜少陵詩集 卷3 醉時歌> 조선 중기의 학자 이덕홍(李德弘)의 간재집(艮齋集) 속집(續集) 4권에는 “옷깃이 가슴에 닿기 때문에 심지(心志)를 ‘襟(금)’이라고 한 것이니, 금기는 취향(趣向)과 지조(志操)를 가지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고, 조선 중기의 학자 김융(金隆)의 물암집(勿巖集)에는 “동금기(同襟期)는 지취(志趣)가 같은 것이니, 옷깃이 가슴에 닿기 때문에 심지(心志)를 襟(금)이라고 한다. 그러나 금량(襟量)은 대소(大小)로써 말한 것이고 금기(襟期)는 취조(趣操)로써 말한 것이니, 약간 차이가 있다.”고 하였다.

금기[金羈]  금으로 장식한 굴레. 금을 상감하여 만든 말 머리에 씌우는 장식을 가리킨다.

금기[金羈]  머리를 쇠붙이로 장식한 말(馬). 말(馬)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백(李白)의 시 ‘추일노군요사정상연별두보궐범시어[秋日魯郡堯祠亭上宴別杜補闕范侍御]’에 “동로의 맛 좋은 술 백옥병에 담아와, 말 세우고 송별의 술자리를 열었네.[魯酒白玉壺, 送行駐金羈]”라고 하였다.

금기[衿記]  깃기. 자호(字號)・결부(結負)・조세액 등을 열기한 문서인데, 주판(籌板)・모음책(募音册)이라고도 한다.

금기[錦綺]  아름답고 화려한 옷. 비단(緋緞)과 능직(綾織)을 아울러 이르는 말.

금기[金氣]  가을 기운이다. 오행에서 금(金)의 기운이다. 1년의 4계절을 오행에 맞추면 봄은 목(木), 여름은 화(火), 가을은 금(金), 겨울은 수(水)에 해당하므로 가을을 말한다.

금기행주어노 시유추주어육야[今蘄行周於魯 是猶推舟於陸也]  장자(莊子) 제14편 천운(天運)에 “지금 노나라에서 옛날 주나라의 문물제도를 그대로 시행하기를 바란다면 이것은 마치 땅 위에서 배를 밀고 가려는 것과 같은 것인지라 공연히 수고스럽기만 할 뿐 아무 효과가 없을 것이고 도리어 몸에는 재앙이 닥칠 것이다.[今蘄行周於魯, 是猶推舟於陸也! 勞而無功, 身必有殃.]”라고 하였다. 蘄(기)는 바란다는 뜻. 周(주)는 옛 주(周)나라의 문물제도를 지칭한다. 蘄(기)는 음이 ‘기(祈)’이고 구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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