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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사람이 멀지 않다 [福善禍淫복선화음] <채근담>


선량함의 복은

아득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먹고 쉬고 기거하는 곳으로 인도하는

그 속마음에 있다.

사악함의 재앙은

멀고 아득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멈추고 말하고

침묵하는 사이에 빼앗기는 그 넋에 있다.

사람의 정령은 하늘과 통하고

하늘의 엄한 명령은

사람에게 깃들어 있음을

가히 알 수 있으니

하늘과 사람을 어찌 서로 멀다 하겠는가.


福善不在杳冥,  即在食息起居處牖其衷.
복선부재묘명,  즉재식식기거처유기충.
禍淫不在幽渺,  即在動靜語默間奪其魄.
화음부재유묘,  즉재동정어묵간탈기백.
可見人之精爽常通於天,
가견인지정상상통어천,
天之威命即寓於人,  天人豈相遠哉!
천지위명즉우어인,  천인기상원재!

<菜根譚채근담>


  • 精爽정상 : 만물에 근원을 이루는 신령스러운 기운. 정(精)은 귀신, 상(爽)은 밝음을 뜻함. 곧 신령(神靈)이 밝거나 정한 모양. 또는 그러한 신령이나 혼백(魂魄)을 뜻하기도 함. 영상(靈爽). 정령(精靈).
  • 威命위명 : 위엄 있는 명령. 엄명.
  • 寓於우어 : …에 머무르다. …에 포함되다. …에 깃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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