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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봉[岐鳳]~기봉[機鋒]~기봉여린[記鳳與麟]~기봉천리[箕封千里]


기본[起本]  뒤에 거론(擧論)할 내용을 미리 제시(提示)하거나 암시(暗示)하는 것이다.

기봉[奇峰]  구름의 변화에 따라 기이하게 보이는 산봉우리를 이른다.

기봉[岐鳳]  기산의 봉황. 국어(國語) 주어(周語)에, 주(周)나라가 일어날 때에 기산에서 봉황이 울었다고 한 데서 온 말인데, 또 세상에 전하는 말에 의하면, 태왕이 기산을 옮겨감으로 인해서 주나라가 일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기봉[箕封]  기자(箕子)의 봉국(封國). 기자(箕子)가 봉해진 땅이라고 해서 우리나라를 가리킨다. 기자가 주 무왕(周武王)의 봉함을 받고 백마를 타고서 조선으로 왔다고 한다. <史記 卷48 宋微子世家>

기봉[機鋒]  창이나 칼 따위의 날카로운 끝. 선승(禪僧)의 예리한 말이나 동작. 기는 쇠뇌화살의 어금니로 시위에 거는 것이고 봉은 화살촉이니 일촉즉발(一觸卽發)로 한번 당기기만 하면 붙잡을 수 없는 형세를 말한다. 선어(禪語)의 계발이 그와 같이 신속함을 비유한 불교의 용어이다.

기봉[機鋒]  불교의 선문설법(禪門說法)의 하나로, 설법을 할 때 언행이나 사물로 교의를 암시하여 주는 비결이다. 기는 수행(修行)에 따라 얻은 심기(心機)를 가리키고, 봉은 심기의 날카로운 활용(活用)을 말한 것으로, 기봉은 곧 선사(禪師)가 다른 사람을 교도(敎導)할 때의 예민한 활용을 의미한다. 소식(蘇軾)의 금산묘고대시(金山妙高臺詩)에 “기봉은 범접할 수 없고, 천 가지 게송은 넘쳐흐르는 물과 같다.[機鋒不可觸 千偈如飜水]”고 하였다. 선기(禪機).

기봉[機鋒]  불가의 용어로 선가(禪家)에서 선리(禪理)를 말함에 있어 그 언사(言辭)는 적상(跡象)에 떨어지지 아니하면서 봉망(鋒鋩)이 예리한 것을 이른다. 소식(蘇軾)의 시에 “병든 몸에 옥대를 두르기란 벅찬 일이라, 노둔한 근기가 그대의 활촉같은 기봉에 떨어졌노라. 기생집 앞에서 걸식할 뻔하였는데, 행각선승 옛 누더기와 바꾸었다네.[病骨難堪玉帶圍 鈍根仍落箭鋒機 會當乞食歌姬院 換得雲山舊衲衣]”라고 하였다.

기봉[機鋒]  선가(禪家)가 학인(學人)을 계발(啓發)함에 있어 그 언사가 적상(迹象)에 떨어지지 아니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착모(捉摹)할 길이 없고 의방(依傍)하지 못하는 것을 기봉어(機鋒語)라 이른다. 기(機)는 노아(弩牙)이니 발시(發矢)하는 것이고 봉(鋒)은 전봉(箭鋒)이다. 기괄(機括)은 한번 부딪치면 곧 발하기 때문에 착모할 수 없고 전봉은 아주 날카롭기 짝이 없어 부딪치면 곧 상하기 때문에 의방할 수 없다. 선어(禪語)가 이와 같으므로 비유한 것이다.

기봉여린[記鳳與麟]  기린(麒麟)과 봉황(鳳凰)은 국가의 상서(祥瑞)를 뜻한다. 백거이(白居易)의 증번저작(贈樊著作) 시에 “늘 염려되는 건 국사를 편찬할 때, 봉황과 기린만 기록할까 해서라네.[常恐國史上 但記鳳與麟]”라고 하였다.

기봉천리[箕封千里]  조선(朝鮮)을 가리킨다. 기자(箕子)의 이름은 서여(胥餘)이고, 상주(商紂)의 제부(諸父)다. 주 무왕(周武王)이 상 나라를 이긴 뒤에 천도(天道)를 물으니 기자는 홍범(洪範)의 글을 지어 주었다. 무왕은 기자를 조선에 봉했다고 전한다. <史記 卷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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