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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영귀[沂水詠歸]~기수원[祇樹園]~기수이아[箕囚夷餓]


기수양이[驥垂兩耳]  가의(賈誼)의 조굴원부(吊屈原賦)에 “천리마가 두 귀를 늘어뜨리고 소금 수레를 끌도다.[驥垂兩耳兮服鹽車]”라고 하였다.

기수영귀[沂水詠歸]  늦은 봄 화창한 날에 고상한 흥치가 발동하여 유연히 흘러나오는 노래라는 말이다. 공자의 제자 증점(曾點)이 “늦은 봄에 봄옷이 만들어지면 관을 쓴 벗 대여섯 명과 아이들 육칠 명을 데리고 기수에 가서 목욕을 하고 기우제 드리는 곳에서 바람을 쏘인 뒤에 노래하며 돌아오겠다.[暮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라고 자신의 뜻을 밝히자, 공자가 감탄하며 허여한 고사가 논어(論語) 선진(先進)에 나온다.

기수욕[沂水浴]  세상의 이욕에서 벗어나 대자연과 합일된 기상을 말한다. 공자가 제자들 앞에서 평소 소원을 물었을 때 증점(曾點)이 “늦은 봄날 봄옷이 이루어지거든 어른 대여섯 사람, 동자 예닐곱 사람과 함께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쐬고 시를 읊으면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하니, 공자가 감탄하면서 “나는 증점과 함께 하겠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先進>

기수원[祇樹園]  사원(寺院)의 별칭이다. 인도의 석가모니 부처에게 기타(祇陀) 태자와 급고독 장자(給孤獨長者)가 희사했다는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의 준말로, 보통 기원정사(祇園精舍)로 많이 일컬어진다.

기수이승[氣隨理乘]  이(理)와 기(氣)가 모두 작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견해로, 이황이 이(理)와 기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이가 발하면 기가 따르고 기가 발하면 이가 탄다.[理發而氣隨之 氣發而理乘之]”라고 한 것을 줄여서 한 말이다.

기수이아[箕囚夷餓]  기자(箕子)는 은(殷)나라 주(紂)에게 직간(直諫)하다가 갇혔고, 백이(伯夷)는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주(紂)를 쳐서 천하를 차지하자 신하로서 자기 임금을 치는 것은 불가하다 하여 수양산(首陽山)에서 굶어 죽었는데, 공자가 논어(論語) 미자(微子)에서 은나라의 미자, 기자, 비간(比干)에 대해 평하기를 “은나라에 삼인(三仁)이 있다.”고 하였고, 술이(述而)에서 백이에 대해 말하기를 “인(仁)을 구하여 인을 얻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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