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耆宿] 나이가 많고 덕망이 높은 사람. 학문과 덕행(德行)이 훌륭한 노인, 즉 원로대신을 가리킨다. 후한서(後漢書) 32권 번숙전(樊儵傳)에 “기숙(耆宿)과 대현(大賢)들이 대부분 버려져 있다.[耆宿大賢 多見廢棄]”라고 하였다.
기숙[寄宿] 남의 집에 잠시 묵다. 고적(高適)의 시 기숙전가(寄宿田家)에 “오늘밤은 하룻밤 묵을 수밖에 없지만, 날 밝으면 그대와도 헤어져야 하네.[今夜只應還寄宿 明朝拂曙與君辭]”라고 하였다.
기순[祁順] 중국 명(明) 나라의 사람이다.
기술[記述] 사물의 내용을 기록하여 서술함. 논어(論語) 술이(述而)에 “옛것을 기술(記述)만 하고 창작(創作)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하는 나를 조심스럽게 우리 노팽에게 견주어 본다.[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라는 공자의 말이 나온다. 작(作)은 창작이고, 술(述)은 계승하여 부연 설명하는 것이다.
기슬[蟣蝨] 사람의 몸에 서식하는 곤충, 즉 옷엣니와 머릿니, 또는 이와 서캐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흔히 아주 미천한 사물에 비유한다.
기슬[幾瑟] 한(韓)나라 태자로 초(楚)나라에 망명하였다. 기슬(蟣虱), 기슬(蟣瑟)로도 쓴다.
기슬미신[蟣虱微臣] 이를 말한 것인데, 신하가 임금에게 자기 말을 할 적에는 기슬(蟣虱)의 미신(微臣)이라 한다.
기슬상조[蟣蝨相弔] 회남자(淮南子) 설림훈(說林訓)에 “목욕할 준비를 하면 벼룩과 이가 서로 애도하고, 집을 크게 지으면 제비와 참새가 서로 하례한다.[湯沐具而蟣蝨相弔 大廈成而燕雀相賀]”라는 말이 나온다.
기슬신[蟣蝨臣] 기슬(蟣蝨)은 서캐와 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아주 미천한 사물을 뜻한다. 송(宋)나라 시인 육유(陸游)의 시 잡흥이빈견지사절병장고인정위운(雜興以貧堅志士節病長高人情為韻)에 “구구하긴 우마처럼 달리고, 잗달긴 기슬 같은 신하로다.[區區牛馬走 齷齪蟣蝨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기슬신[蟣蝨臣] 기슬(蟣蝨) 같은 신하란 이같이 천한 신하라는 뜻으로, 당(唐)나라의 시인(詩人) 노동(盧仝)의 시 월식(月蝕)에 “옛 노인의 말을 전해 들으니, 달을 먹는 건 두꺼비의 정이라네. 둘레가 천리나 되는 달이 네 배로 다 들어가니, 이런 멍청이를 그 누가 낳았단 말이냐.……땅 위의 기슬 같은 신하 노동이 옥황상제께 하소연합니다. 신의 마음에 한 치의 쇠가 있으니, 요망한 두꺼비의 창자를 갈라 버리렵니다.[傳聞古老說 蝕月蝦蟆精 徑圍千里入汝腹 如此癡驂阿誰生……地上蟣蝨臣 告訴帝天皇 臣心有鐵一寸 可刳妖蟆癡腸]” 한 데서 온 말인데, 이 시는 특히 역당(逆黨)들을 조롱하여 지은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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