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궤취[奇勝詭取] 기승(奇勝)은 기병(奇兵)이나 기모(奇謀) 등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승리하는 것이며, 궤취(詭取)는 속임수를 써서 승리하는 것을 말한다.
기승습탈[氣勝習奪] 기질(氣質)에 의해서 눌리고 습속(習俗)에 의해 빼앗김. 근사록(近思錄) 권2 위학(爲學) 제38조에 “배우는 자가 기질에 지고 습속에 빼앗기는 것은, 단지 뜻 세움에 책임을 지워야 한다.[學者爲氣所勝 習所奪 只可責志]”고 하였는데, 그 주석에 “뜻을 세움이 크지 못하고 강인하지 못하면, 굳게 폐색된 기질을 의리(義理)가 이겨내지 못하고 단단히 휘감은 습속을 학력(學力)이 변화시키지를 못한다. 그러므로 ‘단지 뜻 세움에 책임을 지워야 한다.’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기승자생[己勝者生] 본신이 이기는 상대를 생한다는 뜻. 이를테면 ‘금극목(金克木)’으로서 원래는 금이 목을 이기는 것이다.
기승전결[起承轉結] 시문(詩文)을 짓는 격식(格式).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글로 쓸 때 ‘기(起)’에서 말머리를 일으키고, ‘승(承)’에서 앞에 것을 받아서 풀이하고, ‘전(轉)’에서 뜻을 한번 변화시켜, ‘결(結)’에서 끝맺는다.
기승전결[起承轉結] 한시(漢詩)의 구(句)의 배열에 대한 명칭. 첫머리를 기(起), 첫머리의 뜻을 이어받는 것을 승(承), 한 번 뜻을 돌리는 것을 전(轉), 끝맺음을 결(結)이라고 한다.
기승전려[起承轉捩] 시문(詩文)을 짓는 데 있어 그 배열(排列)의 명칭. 원래는 첫머리를 기(起), 첫머리의 뜻을 이어받는 것을 승(承), 한번 뜻을 전환시켜는 것을 전(轉), 말미에서 전체를 결합시키는 것을 결(結)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결(結)을 끊어 매조지한다는 뜻에서 려(捩)로 전용한 것이다.
기승진[紀僧眞] 제(齊)나라 무제(武帝) 때의 중서사인(中書舍人) 기승진이 사대부가 되고 싶어 무제에게 청하였는데, 무제가 “이는 내가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강효(江斆)에게 가보라.”고 하므로, 강효에게 나아갔으나 그가 홀대하자, 승진이 기가 죽어 물러나 무제에게 고하기를 “사대부는 참으로 천자가 명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南史 卷36 江斆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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