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飢餓] 두 글자가 합해져서 배고픔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이지만 원래 ‘飢’는 배부르게 먹지 못하는 것을 가리키고, ‘餓’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게 되는 정도를 가리키는 글자로 쓰였다.
기아[機牙] 쇠뇌의 살을 놓는 곳과 시위를 걸어 제동하는 장치로 요해처 또는 관건(關鍵)을 비유하는 말인데, 상대방을 해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기아[機牙] 쇠뇌의 시위를 잡아당겨 살[矢]을 놓는 기관을 이르는데, 전하여 남보다 앞서 기선(機先)을 잡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기아[箕雅] 조선 숙종(肅宗) 때 호곡(壺谷) 남용익(南龍翼)이 엮은 시집이다. 신라 최치원(崔致遠)부터 조선 숙종(肅宗) 때의 김석주(金錫冑)에 이르기까지 497인의 시를 모아 엮었다.
기아[驥兒] 천리마와 같은 아이란 뜻으로, 남의 자제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기아[期牙] 옛날 거문고를 잘 타던 백아(伯牙)와 그의 친구인 종자기(鍾子期)를 합칭한 말이다. 백아는 거문고를 잘 타고 종자기는 거문고 소리를 잘 알아들었는데, 백아가 일찍이 높은 산에 뜻을 두고 거문고를 타자, 종자기가 듣고 말하기를 “좋다, 높다란[峨峨] 것이 마치 태산(泰山) 같구나.”라고 하고, 또 백아가 흐르는 물에 뜻을 두고 거문고를 타자, 종자기가 말하기를 “좋다, 광대한[洋洋] 것이 마치 강하(江河) 같구나.”라고 하여, 백아가 생각한 것은 종자기가 반드시 다 알아들었으므로, 종자기가 죽은 뒤로는 백아가 자기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들을 사람이 없다 하여 마침내 거문고를 부숴버리고 종신토록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는 데서 온 말로, 전하여 둘도 없는 지기지우(知己之友)의 관계를 의미한다.
기아녀자[欺兒女子] 아녀자에게 속음. 한 고조(漢高祖) 10년에 한신(韓信)은 진희(陳豨)와 모의하여 반란을 도모했는데, 여후(呂后)는 상국 소하(蕭何)와 의논하여 진희가 벌써 사형에 처해졌으니 들어와서 축하의 뜻을 표하라고 한신에게 전하였다. 이에 한신이 들어가자 여후는 한신을 포박하여 장락궁(長樂宮)의 종실(鍾室)에서 목을 베어 죽이고 삼족을 멸하였다. 한신은 죽으면서 “아녀자에게 속은 것이 어찌 운명이 아니랴.”라고 하였다고 한다. <史記 卷92 淮陰侯列傳> <史記 卷8 高祖本紀> <史略 卷2 西漢>
기아불출문호[飢餓不出門戶] 굶주려 문호(門戶)를 나갈 수 없는 지경. 맹자(孟子)가 말한 벼슬에 나아가는 세 가지 가운데 가장 아래에 해당하는 ‘공양지사(公養之仕)’를 말한 것으로, 굶주려 문호(門戶)를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군주가 스스로를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면서 구원해 준다면 또한 벼슬할 수 있다고 한 것을 말한다. <孟子 告子下>
기아지경[饑餓之境] 기아지경(飢餓之境). 굶주리는 상태(狀態)에 이른 지경(地境). 굶어 죽을 지경(地境).
기아지음[期牙知音] 기아(期牙)는 종자기(鍾子期)와 백아(伯牙)를 합칭한 말이다. 옛날 백아(伯牙)는 거문고를 잘 타고 그의 친구 종자기(鍾子期)는 거문고 소리를 잘 알아들었는데, 백아가 일찍이 높은 산에 뜻을 두고 거문고를 타자, 종자기가 듣고 말하기를 “좋다, 높다란[峩峩] 것이 마치 태산(泰山) 같구나.” 하였고, 또 백아가 흐르는 물에 뜻을 두고 거문고를 타자, 종자기가 또 말하기를 “좋다, 광대한[洋洋] 것이 마치 강하(江河) 같구나.”라고 하였다. 백아가 생각한 것은 종자기가 반드시 다 알아들었으므로, 종자기가 죽은 뒤로는 백아가 자기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들을 사람이 없다 하여 마침내 거문고를 부숴버리고 종신토록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는 데서 온 말로, 전하여 둘도 없는 지기지우(知己之友)의 관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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