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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강유[奇偶剛柔]~기우멱우[騎牛覓牛]~기우사칙[奇偶四則]


기우강유[奇偶剛柔]  기우(奇偶)는 기수(奇數)와 우수(偶數)로서, 기수는 양(陽)에 해당하고 우수는 음(陰)에 해당하며, 강유(剛柔)의 강(剛)은 양에 해당하고 유(柔)는 음에 해당한다.

기우기악[旣優旣渥]  시경(詩經) 소아(小雅) 신남산(信南山)에 “보슬비로써 더하니 이미 넉넉하고 이미 윤택하고, 이미 젖고 이미 흡족하여 우리 백곡을 낳는다.[益之以霢霂 旣優旣渥 旣霑旣足 生我百穀]”라고 하였다.

기우기우[其雨其雨]  시경(詩經) 위풍(衛風) 백혜(伯兮)에 “비 오려나 비 오려나 하였더니, 쨍쨍 해만 뜨는구나.[其雨其雨 杲杲出日]”라는 말이 나온다.

기우멱우[騎牛覓牛]  소를 탔으면 소에게서 구하는 것이 좋다. 만사는 다른 곳에서 구할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구해야 하는 것이다. 범부가 자기 마음속의 불성(佛性)을 알지 못하고서 밖에서만 찾으려 하는 것을 비유하는 선종(禪宗)의 말이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지공화상대승찬(志公和尚大乘贊)에 “즉심즉불(卽心卽佛)을 알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노새를 타고서 노새를 찾는 것과 비슷하다.[不解即心即佛 真似騎驢覔驢]”라는 말이 나온다.

기우불가급[其愚不可及]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에 있는 말로 공자(孔子)가 영무자(寗武子)를 칭찬한 말이다.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에 “공자께서 영무자를 두고 말씀하기를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자신의 지혜를 드러내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지혜를 숨기고 어리석은 사람처럼 처신하니, 그 지혜는 따를 수 있지만 그 어리석음은 따를 수 없다.[邦有道則知, 邦無道則愚. 其知可及也, 其愚不可及也.]’고 하였다.”라고 보인다.

기우사칙[奇偶四則]  약물을 조제하는 4가지 원칙으로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 지진요대론(至眞要大論)에 “기운을 평온하게 만드는 방법은, 질병 부위가 가까운 경우에는 기방(奇方)이나 우방(偶方)에서 약물의 숫자를 많게 하고 약물 분량을 적게 하며, 질병 부위가 먼 경우에는 기방이나 우방에서 약물의 숫자를 적게 하고 약물 분량을 많게 한다. 큰 병인 즉 약물의 숫자를 적게 하고, 작은 병인 즉 약물의 숫자를 많게 하며, 약물의 숫자가 많은 즉 9까지 하고, 약물의 숫자가 적은 즉 2까지 한다.[平氣之道, 近而奇偶, 制小其服也. 遠而奇偶, 制大其服也. 大則數少, 小則數多, 多則九之, 少則二之.]”라고 하였다.

기우시[騎牛詩]  유응지(劉凝之)가 일찍이 기우가(騎牛歌)를 지어 부르기를 “내가 소를 탄다고 그대는 비웃지 마소. 세간의 만물은 내 좋은 대로 따른다네.[我騎牛君莫笑. 世間萬物從吾好. ]”라고 하였다. 이 시를 소재로 그린 그림들이 있다.

기우지관[沂雩之寬]  기우(沂雩)의 관대함. 기(沂)는 기수(沂水)로서 노(魯)나라 도성 남쪽에 있는 물 이름이고, 우(雩)는 무(舞雩)로서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논어(論語) 선진(先進)에 공자(孔子)의 제자 증점(曾點)이 자신의 뜻을 말하라는 공자의 명에 슬(瑟)을 울리다 말고 “늦은 봄날 봄옷이 이루어지거든 어른 대여섯 사람, 동자 예닐곱 사람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 쏘이고 시 읊으면서 돌아오겠다.”라고 한 내용이 나온다. 증점의 이 말은 세상사에 얽매이지 않고 천지 만물과 하나 되는 기상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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