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족[夔一足] 기(夔)는 목석(木石)의 괴(怪)로서 발이 하나만 달린 도깨비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산해경(山海經) 대황동경(大荒東經)에 “동해 가운데 유파산(流波山)이 있는데, 바다로 7천 리를 들어간다. 그 위에 짐승이 있는데, 모양은 소와 같고 몸은 푸른색이고 뿔이 없으며 다리가 하나이다. 물속으로 들어가고 나오면 반드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데, 그 빛이 해나 달과 같고 그 소리는 우레와 같은데, 이름을 기(虁)라고 한다. 황제가 이것을 잡아 그 가죽으로 북을 만들고 뇌수의 뼈로 두들기니 소리가 500리 밖에까지 들려 천하를 놀라게 했다.[東海中有流波山, 入海七千里. 其上有獸, 狀如牛, 蒼身而無角, 一足, 出入水則必風雨, 其光如日月, 其聲如雷, 其名曰. 黃帝得之, 以其皮爲鼓, 以雷獸之骨, 聲聞五百里, 以威天下.]”라고 하였다.
기일족[蘷一足] 한비자(韓非子) 제33편 외저설 좌하(外儲說 左下)에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내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옛날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기(蘷)라는 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 자는 다리가 하나뿐이었습니까.[吾聞古者有蘷一足, 其果信有一足乎?]’라고 물으니, 공자가 ‘그렇지 않습니다. 기의 다리는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기라는 인물은 성미가 사납고 반항적이며 심술이 많아 모든 사람들이 그를 싫어했습니다. 그런 인물이었지만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것은 신의라는 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로써 족하다[獨此一足]」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 기는 다리가 하나가 아니라. 기는 신(信) 하나로써 족하다는 뜻인 것입니다.[不也, 蘷非一足也. 蘷者忿戾惡心, 人多不說喜也. 雖然, 其所以得免於人害者, 以其信也. 人皆曰:‘獨此一足矣.’ 蘷非一足也, 一而足也.]’”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나오고, 또,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기는 다리가 하나라는데 정말입니까.[吾聞蘷一足, 信乎?]’라고 물으니, 공자가 ‘기는 인간입니다. 어찌 다리가 하나뿐이겠습니까. 그는 특히 이렇다 할 특징이 없었습니다. 다만 음악에 대해서만은 뛰어났었습니다. 요(堯)는 그것 하나 만으로 족하다 하여 악장으로 임명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군자가 기에게는 음악 하나만 있으면 족하다고 한 것이지, 다리가 하나라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蘷, 人也, 何故一足? 彼其無他異, 而獨通於聲. 堯曰:‘蘷一而足矣.’ 使爲樂正.」 故君子曰:‘蘷有一, 足, 非一足也]’”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나온다.
기일지비[棄一之悲] 춘추 때 진(晉) 나라 개자추(介子推)가 문공(文公)을 좇아 19년 동안 망명하였는데, 문공이 돌아와 임금이 되자, 그 만을 빠뜨리고 벼슬을 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개자추가 어머니와 함께 면산(綿山)에 숨었다. 당시에 사람들이 노래를 짓되 “여러 뱀이 용을 따랐더니 한 뱀은 버림을 받았다.”라고 하였다.
기일함삼진쾌사[起一函三眞快事] 창기(滄起) 하나가 셋을 포함하였다는 뜻으로 “이백(李白)・이필(李泌)・이철괴(李鐵拐)가 모두 창기였다.”라 한 것을 가리킨 말이다.
기임[己任] 자기의 임무. 자기의 소임.
기잉[妓媵] 가기(家妓)와 잉첩(媵妾)이다. 가기(家妓)는 집에 두는 기생을 이르고, 잉첩(媵妾)은 시집올 때 따라오는 시첩(侍妾)을 말한다. 포박자(抱朴子) 외편(外篇) 숭교(崇敎)에 “기첩(妓妾)의 곱고 못남을 품평한다.[品藻妓妾之妍蚩]”라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