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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의[芰荷衣]~기학상양주[騎鶴上楊州]~기학요전[騎鶴腰錢]


기하의[芰荷衣]  마름 또는 연잎을 엮어 만든 옷으로 은자(隱者)들이 입었다고 한다. 수덕(修德)하며 고절(高節)을 지닌 은사(隱士)의 소박한 차림새를 의미한다. 초사(楚辭) 이소(離騷)에 “마름과 연잎으로 웃옷을 해 입고, 부용 잎을 모아 바지를 해 입는다.[製芰荷以爲衣兮 集芙蓉以爲裳]”라는 말이 있다.

기하인[旗下人]  청(淸) 나라 시대에 팔기(八旗)에 소속되었던 만주(滿洲) 사람을 가리킨다. 청회전(淸會典) 사례(事例) 팔기도통(八旗都統) 공식기표(公式旗表)에 “강희(康熙) 13년(1674)의 제준(題准)에 문무관원(文武官員)으로 군기를 휴대하고 경사를 나간 자가 있으면 기하인에 속하게 한다.”고 하였다.

기하일지유[其何日之有]  며칠 남지 않았다는 말이다. 춘추좌전(春秋左傳) 소공(昭公) 3년조에 “정사가 대부(大夫)의 집안에 있어 백성들은 의지할 곳이 없는데, 군주는 날마다 뉘우치지 않고 즐거움으로써 근심을 잊으니, 공실(公室)이 그 얼마나 가겠는가.[政在家門 民無所依 君日不悛 以樂慆憂 公室之卑 其何日之有]”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하천도[岐下遷都]  주(周) 나라 태왕(太王)이 적(狄)의 침략을 피하여 기산 밑으로 옮기었다.

기하후사[旣荷厚賜]  하(荷)는 입음이고, 후사(厚賜)는 두터운 은혜이다. 한유(韓愈) 답유정부서(答劉正夫書)에 “주신 편지를 받아보니 나의 부족한 곳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미 두터운 은혜를 입었고 또 부끄럽게도 나의 부족한 점이 진실로 지적하신 것과 같으니, 매우 다행입니다.[辱牋, 敎以所不及, 旣荷厚賜, 且愧其誠然, 幸甚幸甚.]”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학[騎鶴]  신선이 된다는 말이다. 상예소설(商藝小說)에 “여러 사람이 각각 뜻을 말하는데 한 사람은 양주자사(揚州刺史)가 되기를 원하고, 한 사람은 돈이 많기를 원하고, 한 사람은 학을 타고 하늘에 오르기를 원한다 하니, 또 한 사람은 허리에 십만 관(十萬貫)을 차고 학을 타고 양주로 올라간다 하였다.”라고 하였다.

기학상양[騎鶴上揚]  부귀와 신선 같은 삶을 동시에 누림을 뜻한다. 옛날에 여러 사람이 모여 저마다 자기 소원을 말하였는데, 한 사람은 풍광이 수려한 양주(揚州) 고을의 자사(刺史)가 되고 싶다고 하고, 한 사람은 재물이 많으면 좋겠다고 하고, 한 사람은 학을 타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한 사람은 “허리에 십만 관의 돈을 차고서 학을 타고 양주 고을을 날고 싶다.[腰纏十萬貫 騎鶴上揚州]”라고 하였다고 한다. <事文類聚 後集 卷42 騎鶴上揚州>

기학상양주[騎鶴上楊州]  옛날에 여러 사람이 모여 저마다 자기 소원을 말하였는데, 한 사람은 풍광이 수려한 양주(楊州) 고을의 자사(刺史)가 되고 싶다고 하고, 한 사람은 재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한 사람은 학을 타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하였는데, 어떤 사람이 “허리에 십만 꿰미의 돈을 차고서 학을 타고 양주 고을을 날고 싶다.[腰纏十萬貫, 騎鶴上楊州.]”라고 하였다 한다. <事文類聚 後集 卷42 鶴條>

기학요전[騎鶴腰錢]  동파(東坡) 소식(蘇軾)의 시(詩) 어잠승녹균헌(於潛僧綠筠軒)에 “만약에 대(竹)를 대하고 고기도 먹을 수 있다면, 어찌 세간에 양주학(楊州鶴)이야기가 있으랴.[若對此君仍大嚼 世間那有楊州鶴]”라고 하였는데, 그 소주(小註)에 양주학(揚州鶴)에 대하여 “옛날에 손님들이 서로 종유(從遊)하면서 각각 자신의 소원을 말하였는데, 혹자는 양주자사(揚州刺史)가 되기를 원하고 혹자는 재물이 많기를 원하고 혹자는 학(鶴)을 타고 하늘을 날기를 원하였다. 그러자 그 중에 한 사람이 말하기를 ‘허리에 십만관의 황금을 차고 학을 타고서 양주(揚州)로 올라가고 싶다.’고 하니, 이는 세 사람의 소원을 겸하고자 한 것이다.[昔有客相從 各言所志 或願爲揚州刺史 或願多貲財 或願騎鶴上昇 其一人曰 腰纏十萬貫 騎鶴上揚州 蓋欲兼三人之所欲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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