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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岐下]~기하[芰荷]~기하생[記下生]~기하실부종[其何實不從]


기하[岐下]  기산(岐山) 아래. 기산은 지금의 중국 섬서성(陝西省) 기산현(岐山縣) 동북(東北)쪽에 있는 산으로, 주(周)나라의 선조(先祖) 고공단보(古公亶父: 태왕太王)가 빈(邠: 빈豳)에서 적인(狄人: 북쪽 오랑캐)의 괴롭힘을 피하여 기산(岐山) 아래에 터를 잡아 주(周) 왕조(王朝)의 기틀을 다진 곳이다. <詩經 大雅 綿>・<孟子 梁惠王 下>

기하[旗下]  기인(旗人)과 같은 의미로 팔기(八旗)에 소속된 사람을 뜻한다. 팔기군(八旗軍)의 병적(兵籍)에 소속되었다는 의미이다. 팔기는 청나라 때 만주족과 몽고족, 한족을 각각 8개 색상으로 나누어 편성한 군대 조직으로, 명칭은 다음과 같다. 정황기(正黃旗), 양황기(鑲黃旗), 정백기(正白旗)는 황제 직속이고, 정홍기(正紅旗), 양백기(鑲白旗), 양홍기(鑲紅旗), 정람기(正藍旗), 양람기(鑲藍旗)는 제후의 관할이다. 각 기(旗)의 병사는 23,000명부터 30,000명에 이른다.

기하[芰荷]  마름과 연. 나은(羅隱)의 시 숙형주강릉역(宿荊州江陵驛)에 “바람 불자 마름과 연꽃 향기 사방에 흩어지고, 밝은 달은 누각의 그림자와 서로 들이치네.[風動芰荷香四散 明月樓閣影相侵]”라고 하였다.

기하[芰荷]  수초의 일종인 마름[芰]과 연[荷]이다. 옛날 은자(隱者)들이 그 잎을 엮어서 옷을 만들어 입었던 것에서 유래하여 은자의 복장을 뜻한다. 전하여 은거(隱居)를 의미하기도 한다. 초사(楚辭) 이소(離騷)에 “마름과 연잎 마름질해 저고리 만들고, 연꽃을 모아서 치마를 만들도다.[製芰荷以爲衣兮 集芙蓉以爲裳]”라고 하였다.

기하[幾何]  얼마나. 약간. 다소. 잘 모르는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를 물을 때 쓰는 말.

기하[記下]  상대방에 대하여 자신을 낮추어 일컫는 말이다. 계급, 신분이 같지 아니한 사람 사이에 겸사(謙辭)하는 일인칭이다.

기하생[記下生]  ‘기억해 주시는 아랫사람’이란 뜻으로, 편지에서 신분이나 지위가 높은 상대방에 대해 자신을 낮추어 하는 말이다.

기하생[記下生]  서로 잊지 않고 기억하는 사이의 사람에게 자신을 낮추어 이르는 말로, 기말(記末)이라고도 한다.

기하실부종[其何實不從]  진실로 따름을 말한다. 국어(國語) 진어4(晉語 四) 진백향중이이국군지례(秦伯享重耳以國君之禮)에 “중이가 만약 덕을 이루어 돌아가 제사를 지내서 진(晉)나라 백성의 임금이 되어 봉국(封國)을 이룬다면 무엇을 진실로 따르지 않겠습니까.[重耳若獲集 德而歸載 使主晉民 成封國 其何實不從]”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하요행이불상인지국호[幾何僥倖而不喪人之國乎]  요행을 바라고서 남의 나라를 멸망시키지 않은 예가 얼마나 있을 것인가. 요행을 바라고 남의 나라의 정치를 맡아 하고서 그 남의 나라를 잃어버리게 하지 않은 경우가 얼마나[幾何] 되는가. 잃어버리게 함은 곧 멸망시킴을 말한다. 장자(莊子) 제11편 재유(在宥)에 “남의 나라를 도와주려고 하는 자들은 삼왕의 이로움에만 눈을 빼앗기고 문제를 보지 않는 자들이다. 이는 남의 나라를 가지고 요행을 바라는 것이니 요행을 바라고서 남의 나라를 멸망시키지 않은 예가 얼마나 있을 것인가.[而欲爲人之國者, 此攬乎三王之利, 而不見其患者也, 此以人之國僥倖也. 幾何僥倖而不喪人之國乎.]”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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