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핵[氣核] 산의 돌을 말한다. 중국 진(晉)나라 양천(楊泉)의 물리론(物理論)에 “돌은 기운이 맺힌 씨이다.[石 氣之核也]”라고 하였다.
기행[起行] 걷다. 거닐다. 길을 나서다. 소식(蘇軾)의 시 서재(西齋)에 “서쪽에 있는 정원을 거닐어보니, 풀과 나무 그윽한 향기로 가득하구나.[起行西園中 草木含幽香]”라고 하였다.
기행독[其行獨] 그 행동이 독단적임.
기행신야 서이불비[其行身也 徐而不費] 자기 몸을 움직일 때 천천히 움직여 쓸데없이 정기(精氣)를 낭비하지 않음. 서(徐)는 안서(安徐). 장자(莊子) 제33편 천하(天下)에 “자기 몸을 움직일 때 천천히 움직여 쓸데없이 정기(精氣)를 낭비하지 않고 아무 것도 작위하지 않으면서 기교를 부리는 행동을 비웃는다. 사람들이 모두 행복을 구하는데 자기는 홀로 몸을 구부려 온전함을 얻는다.[其行身也, 徐而不費, 無爲也而笑巧. 人皆求福, 己獨曲全.]”라고 한 데서 보인다. 노자(老子) 제44장에 나오는 “심하게 사랑하면 반드시 크게 낭비하게 된다.[甚愛必大費]”라고 한 대목과 유사하다.
기행전전[其行塡塡] 걸음걸이가 유유자적함. 전전(塡塡)은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여기서는 거동이 여유 있고 느긋한 모양을 나타낸다. 장자(莊子) 제9편 마제(馬蹄)에 “지덕(至德)의 시대에는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유유자적(悠悠自適)했으며 눈매 또한 밝고 환했다.[至德之世 其行塡塡 其視顚顚]”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향국여탈사 배군친여유개[棄鄕國如脫屣 背君親如遺芥] 고국(故國)을 저버리는 것을 헌신짝 버리듯이 쉽게 여기고, 군주와 친척을 배반하는 것을 초개(草芥)처럼 하찮게 여김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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