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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창분경[樂昌分鏡]~낙척[落拓]~낙천명[樂天命]~낙천신[洛川神]


낙창분경[樂昌分鏡]  남조(南朝) 진(陳)나라의 태자사인(太子舍人) 서덕언(徐德言)이 낙창공주(樂昌公主)와 결혼하였으나,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헤어지게 될 것을 예감하고는 동경(銅鏡)을 절반으로 쪼개어 각기 한 조각씩 지니고 있다가 재회 때의 증표로 삼기로 한 고사가 전한다. 후에 이를 분경(分鏡) 또는 낙창분경(樂昌分鏡)이라 하여 사랑하는 남녀가 이별하는 것을 비유하게 되었다. 참고로 당나라 두목(杜牧)의 시 파경(破鏡)에 “가인이 실수하여 거울이 처음 갈라졌으니, 어느 날에 둥그렇게 다시 임과 만날거나.[佳人失手鏡初分, 何日團圓再會君?]”라고 하였다. <本事詩 情感> <全唐詩 卷524 破鏡>

낙척[落拓]  낙탁(落拓). 빈곤으로 실의에 빠진 처량한 신세. 실의에 빠지다. 낙담하다. 가난하고 뜻을 이루지 못하다. 낙탁(落魄)과 같은 말이다. 낙탁(落拓)의 탁(拓)은 ‘때를 만나지 못하다.[不耦]’의 뜻이다. 낙탁(落魄)의 탁(魄)은 ‘본업을 잃었다.[失業]’는 뜻이다. 낙박(落魄)은 ‘뜻과 행실이 몹시 쇠락하였다.[志行衰惡]’는 뜻이다.<全韻玉篇 卷上 手部 拓, 卷下 鬼部 魄> 사기(史記) 역생육가열전(酈生陸賈列傳)에 “역이기는 진류 고양 사람이다. 그는 책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집안이 어렵고 뜻을 펼칠 기회도 얻지 못한데다가 의식을 해결할 마땅한 직업도 갖지 못한 채 마을의 문을 지키는 아전 노릇을 하고 있었다.[酈生食其者, 陳留高陽人也. 好讀書, 家貧落魄, 無以爲衣食業, 爲里監門吏.]”라고 하였다.

낙천[樂天] 천명(天命)을 따르다. 환경에 편안하게 적응하다. 공자가어(孔子家語) 대혼해(大婚解)에 “단지 정치만 돌볼 뿐 백성을 돌보지 못한다면 자기 몸을 지킬 수 없고, 자기 몸을 지킬 수 없으면 나라의 안정을 기할 수 없고, 나라를 안정시키지 못하면 걱정을 없앨 수 없으며, 걱정을 없앨 수 없으면 몸을 지킬 수 없다.[愛政而不能愛人, 則不能成其身; 不能成其身, 則不能安其土; 不能安其土, 則不能樂天; 不能樂天, 則不能成身.]”라고 하였다. 또, 도잠(陶潛)의 시 자제문(自祭文)에 “힘이 남아돌지 않게 부지런히 일하고, 하늘의 뜻 따르면서 한 평생 살아가리.[勤靡餘勞, 心遺常閑. 樂天爲分, 以至百年.]”라고 하였다.

낙천[樂天]  천리(天理)를 즐김. 천명에 순응하다. 맹자(孟子) 양 혜왕편(梁惠王篇)에 제 선왕(齊宣王)이 사대교린(事大交隣)의 도리에 대해서 묻자, 맹자가 대답한 내용 중에 “탕왕(湯王)은 갈이라는 오랑캐를 섬겼고, 문왕(文王)은 곤이라는 오랑캐를 섬겼다.[湯事葛 文王事昆夷]”라는 말이 나오고, 또 “대국으로 소국을 섬기는 자는 천리(天理)를 즐거워하는 자요, 소국으로 대국을 섬기는 자는 천리를 두려워하는 자이니, 천리를 즐거워하는 자는 온 천하를 보전하고, 천리를 두려워하는 자는 자기 나라를 보전한다.[以大事小者 樂天者也 以小事大者 畏天者也 樂天者保天下 畏天者保其國]”라는 말이 나온다. <孟子 梁惠王下>

낙천[樂天]  중당(中唐)의 시인인 백거이(白居易)의 자(字)이다. 백거이는 고위 관직에서 은퇴한 뒤 10년간 수백 섬의 술을 빚을 정도로 술을 좋아하였고 아호를 취음선생(醉吟先生)이라 하였다. 또 불문(佛門)에 귀의하여 아미타불을 잊지 않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우기도 하였다. 주요작품에 장한가(長恨歌)・비파행(琵琶行) 등이 있다.

낙천[樂天]  낙천은 당(唐) 헌종(憲宗)에서 무종(武宗) 때의 문인 백거이(白居易)의 자이다. 벼슬은 형부상서(刑部尙書)에 이르렀다.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섭유옹(囁嚅翁)・향산거사(香山居士)이고, 시호는 문(文)이다. 문장과 시에 뛰어나서 원진(元稹)과 함께 원백(元白)이라 불렸다. 그는 만년에 불교(佛敎)에 미혹되어 마늘 등 냄새 나는 음식물을 먹지 않았다. <唐書 卷119> <舊唐書 卷166 白居易傳>

낙천근[駱千斤]  임진왜란 때 좌참장(左參將)의 직위로 조선에 원병나온 명(明)나라 장수 낙상지(駱尙志)의 근력이 다른 사람 보다 뛰어나 천근이나 되는 물건을 들어 올렸으므로 붙은 별명이다.

낙천도모[落天圖謀]  다른 사람이 잘된 것을 자기가 힘써 그렇게 된 것이라 하여 그에 대한 사례로 금품을 요구하는 행동을 이른다.

낙천명[樂天命]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애오라지 조화를 타고 일생을 마치리니, 천명을 즐길 뿐 다시 무엇을 의심하랴.[聊乘化而歸眞 樂夫天命復奚疑]”라고 하였다.

낙천신[洛川神]  낙수의 신은 복비(宓妃)인데, 위(魏) 나라 조조의 아들 조식이 낙수를 건너면서 미인 견씨(甄氏)를 사념(思念)하여 복비를 빗대어 낙신부(洛神賦)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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