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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안토[樂天安土]~낙천자보천하[樂天者保天下]~낙천지명[樂天知命]


낙천안토[樂天安土]  예기(禮記) 애공문(哀公問)에 “안토(安土)하지 못하면 낙천(樂天)하지 못하고, 낙천하지 못하면 완전한 인격을 이룰 수가 없다.[不能安土, 不能樂天 ; 不能樂天, 不能成其身.]”라 하였는데, 명(明) 나라 왕정상(王廷相)은 신언(愼言) 작성편(作聖篇)에서 “어디에 있든 편안한 것을 안토라 하고, 어떤 일을 하든 편안한 것을 낙천이라 한다.[隨所處而安, 曰安士 ; 隨所事而安, 曰樂天.]”라 하였다.

낙천원[樂天院]  낙천(樂天)은 당나라의 문장가인 백거이(白居易)의 자이다. 어떤 사람이 꿈에 바다 가운데의 산에 들어갔더니, 신선이 자기가 사는 곳에 낙천원(樂天院)이란 집을 비워 두고는 “장차 중국의 백낙천이 죽어서 이 집에 올 것이다.”라고 하였으므로 그 말을 전하니, 백낙천이 듣고 시를 짓기를 “나는 불법(佛法)을 배우고 신선을 배우지 않았으니 아마도 그대의 이 말은 헛되이 전한 것이네. 해산이 나의 돌아갈 곳이 아니라, 간다면 도솔천으로 갈 것이네.[吾學空門不學仙 恐君此語是虛傳 海山不足吾歸處 歸卽應 歸兜率天]”라고 하였다.해산(海山)은 바다 속에 있다는 삼신산(三神山) 따위를 이른다.

낙천자보천하[樂天者保天下]  제 선왕(齊宣王)이 사대교린(事大交隣)의 도리에 대해서 묻자, 맹자(孟子)가 대답한 내용 중에 “탕왕(湯王)은 갈이라는 오랑캐를 섬겼고, 문왕(文王)은 곤이라는 오랑캐를 섬겼다.[湯事葛 文王事昆夷]”라는 말이 나오고, 또 “대국으로 소국을 섬기는 자는 천리(天理)를 즐거워하는 자요, 소국으로 대국을 섬기는 자는 천리를 두려워하는 자이니, 천리를 즐거워하는 자는 온 천하를 보전하고, 천리를 두려워하는 자는 자기 나라를 보전한다.[以大事小者 樂天者也 以小事大者 畏天者也 樂天者保天下 畏天者保其國]”라는 말이 나온다. <孟子 梁惠王下>

낙천재목가삼년[樂天栽木可三年]  백낙천(白樂天)이 3년 임기의 충주자사(忠州刺史)로 부임한 뒤에 “앞으로 충주에서 보내야 할 삼년 세월, 복숭아며 살구 심어 꽃이나 볼까 하오[忠州且作三年計 種杏栽桃擬待花]”라는 구절의 시를 지었다. <白樂天詩集 卷18 種桃杏>

낙천정[樂天亭]  조선 태종(太宗)의 이궁(離宮). 조선 태종의 별장으로 세종 원년 3월부터 9월까지 상왕인 태종이 낙천정(樂天亭)에서 20여 차례 주연을 열었다는 기록이 있다.

낙천지명[樂天知命]  천명(天命)을 깨달아 즐기면서 이에 순응(順應)하는 일. 주역(周易)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성인은 천리를 즐기고 천명을 알기 때문에 근심이 없고, 처하는 곳마다 편히 여기면서 인덕을 돈후하게 지니기 때문에 사람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樂天知命 故不憂 安土敦乎仁 故能愛]”라고 하였고,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마음의 전체를 다 통한 자는 그 성을 알게 되니, 그 성을 알면 천리를 알게 되느니라.[盡其心者 知其性也 知其性則知天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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