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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근육종[蘭筋肉騣]~난기당문[蘭忌當門]~난기영문[爛其盈門]


난근[蘭筋]  난근은 말 눈의 윗부분에 뭉친 힘줄의 이름이다. 이런 말은 힘이 좋아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 하여 준마(駿馬)의 별칭으로 쓰인다. 상마경(相馬經)에 “힘줄 하나가 현중으로부터 솟아 있는 것을 난근이라 한다. 현중은 눈 위에 정(井)자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곳이다. 난근이 곧은 말은 천리를 달린다.[一筋從玄中出, 謂之蘭筋. 玄中者, 目上陷如井字. 蘭筋豎者千里.]”고 하였다.

난근육종[蘭筋肉騣]  난근(蘭筋)은 준마의 눈 위에 있는 근육을 말하는데 단단하여 천 리를 너끈히 갈 수 있다고 한다. 이백의 천마가(天馬歌)에 “푸른 구름 속에서 울고, 검푸른 갈기를 휘날리며, 단단한 눈두덩 비범한 자태로 내달려 아득히 사라진다.[嘶青雲, 振綠髮, 蘭筋權奇走滅沒.]”라고 하였다. 육종(肉騣)은 준마의 목덜미에 난 갈기를 말한다. 두보의 총마행(驄馬行)에 “각진 눈 푸르게 빛나 거울을 매단 것 같고, 말갈기 울룩불룩 엽전 꾸러미 움직이는 듯하다.[隅目青熒夾鏡懸, 肉騣碨礧連錢動.]”라고 하였다.

난기[鸞旗]  임금의 깃발. 난새의 모양으로 생긴 방울을 매단 임금의 수레에 세우는 큰 깃발이다.

난기당문[蘭忌當門]  재능 있는 선비가 성질이 너무 강직하여 윗사람에게 용납되지 못함으로써 부득불 제거당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삼국(三國) 시대 촉한(蜀漢)의 선주(先主: 유비劉備)가 장유(張裕)의 불손함과 그가 말을 퍼뜨린 것에 분노해 하옥시켰다가 처형하려 할 때에 제갈량(諸葛亮)이 선주에게 표(表)를 올려 그의 죄를 사면하기를 청하니, 선주가 답하기를 “향기로운 난초라도 문 앞에 당해 있으면 부득불 제거할 수밖에 없다.[芳蘭生門, 不得不鋤.]”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난기영문[爛其盈門]  성대한 혼인의 의식을 뜻하는 말이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한혁(韓奕)에, 한(韓)나라 제후가 장가드는 광경을 묘사하며 “한나라 제후가 그들을 돌아보니, 찬란하게 문 안에 가득했다오.[韓侯顧之 爛其盈門]”라고 표현한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난기인[難其人]  적임자를 신중히 가림을 이른다.

난기필여연[難旣筆如椽]  글 솜씨가 턱없이 부족함. 필여연(筆如椽: 서까래 같은 붓)은 훌륭한 문장 또는 명문장가를 뜻하는 말로, 진(晉)나라 왕순(王珣)이 어떤 사람에게서 서까래만 한 큰 붓을 받는 꿈을 꾸고 나서 ‘중요한 글을 짓게 되리라’고 예측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마 뒤에 임금이 죽어 애책문(哀冊文)과 시의(諡議) 등 중요한 문장을 모두 도맡아 짓게 되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晉書 卷65 王珣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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