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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극[欒棘]~난극[鸞棘]~난극사치[亂極思治]~난극요행[欒郤僥倖]


난극[欒棘]  부모의 상에 몹시 슬퍼하여 수척해진 상주(喪主)를 가리킨다. 시경(詩經) 회풍(檜風) 소관(素冠)의 “행여 흰 관을 쓴 극인의 수척함을 볼 수 있을까.[庶見素冠兮, 棘人欒欒兮.]”라고 하였는데, 주(註)에 “극(棘)은 급하다는 뜻으로 상주는 급하여 경황이 없기 때문에 상주를 극인이라고 하며, 난란(欒欒)은 수척한 모습이다.”라고 하였다.

난극[欒棘]  상주(喪主)가 슬픔에 몸이 야위어 몹시 수척해지는 것을 뜻한다. 시경(詩經) 회풍(檜風) 소관(素冠)에 “행여 흰 관을 쓴 극인의 수척함을 볼 수 있을까.[庶見素冠兮, 棘人欒欒兮?]”라고 하였는데, 주자(朱子)는 시집전(詩集傳)에서 “극(棘)은 급함이다. 상사(喪事)는 그 총총(總總)히 하고자 하니, 슬프고 급한 모양이다. 난란(欒欒)은 수척한 모양이다.”라고 주석하였다.

난극[鸞棘]  탱자나무나 가시나무처럼 좋지 않은 나무는 봉새나 난새와 같은 영조(靈鳥)가 깃들이지 않는 것처럼, 낮고 천한 지위는 뛰어난 인재가 있을 자리가 아님을 말한다. 동한(東漢) 때 구람(仇覽)이 덕으로 사람들을 교화시킨다는 소문이 있자, 왕환(王渙)이 불러서 주부(主簿)로 삼고는 말하기를 “주부는 진원(陳元)의 허물을 듣고서 죄를 주지 않고도 교화시켰다고 하는데, 매나 새매가 될 뜻은 없는가?”라고 하니, 구람이 “매나 새매가 되는 것은 봉새나 난새가 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그러자 왕환이 사죄하면서 말하기를 “탱자나무나 가시나무는 봉새나 난새가 깃들일 곳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後漢書 卷76 循吏傳 仇覽>

난극[鸞棘]  탱자나무나 가시나무. 현사(賢士)가 천하고 낮은 지위에 있음을 의미한다. 후한(後漢) 때 고성(考城)의 수령 왕환(王渙)이 엄한 정사(政事)를 숭상하였는데 그 고을 포(蒲)의 정장(亭長)인 구람(仇覽)이 덕(德)으로 사람을 교화시킨다는 말을 듣고 그를 주부(主簿)로 삼은 다음 그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진원(陳元)이란 사람의 죄과(罪過)를 듣고도 처벌하지 않고 그를 교화시켰다 하니, 사나운 매와 같은 맹렬한 뜻이 적은 게 아닌가?”라고 하였다. 이에 구람이 말하기를 “매라는 것이 난봉(鸞鳳)만 못합니다.”라고 하므로 왕환이 사과하고 그를 보내면서 말하기를 “가시나무는 난봉이 깃들 곳이 아니니, 백 리 되는 작은 고을이 어찌 대현이 있을 곳이리오.[枳棘非鸞鳳所棲, 百里豈大賢之路.]”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난극사치[亂極思治]  혼란이 지극하면 다스려질 것을 생각함.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주나라로부터 이래로 700여 년이 되었으니, 연수를 가지고 보면 지났고 시기로 살펴보면 지금이 가하다.[由周而來 七百有餘歲矣 以其數則過矣 以其時考之則可矣]”라고 하였다. 집주(集注)에 “주는 문왕과 무왕의 사이를 이른다. 수는 500년의 시기를 이른다. 시는 혼란이 지극하면 다스려질 것을 생각하여 일을 할 수 있는 때를 이른다.[周謂文武之間 數謂五百年之期 時謂亂極思治 可以有爲之日]”라고 하였다.

난극요행[欒郤僥倖]  난(欒)과 극(郤)은 춘추 시대 진(晉)나라의 대표적인 대부(大夫)의 가문이었던 난씨(欒氏)와 극씨(郤氏) 가문을 말한다. 진나라가 쇠퇴하여 기강이 없어지자 이들이 하찮은 관직으로 밀려났다. 요행(僥倖)은 현능(賢能)함이 아닌 문벌의 도움으로 벼슬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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