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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영[欒逞]~난오색[亂五色]~난오성[亂五聲]~난옥[蘭玉]


난영[欒逞]  난령(欒逞)은 곧 난영(欒盈)으로, 춘추시대 진(晉)나라 하경(下卿)이다. 난서(欒書)의 손자이자 난염(欒黶)의 아들로, 시호는 회(懷)이다. 어머니 난기(欒祁)는 범선자(范宣子) 사개(士匄)의 딸인데, 난염이 죽은 뒤 음행(淫行)이 있었다. 난영이 어머니의 음행을 걱정하자 난기가 두려워하여 범선자에게 “아들 영이 범씨 일가를 원망한다.”고 무고하여 외조부 범선자(范宣子)에게 쫓겨나 초(楚)・제(齊)로 망명하였다. 뒤에 진(晉)나라로 들어와 난을 일으켰다가 패하여 종족이 멸망당하였다. <春秋左氏傳 襄公 21・23년>・<史記 晉世家>

난영[欒盈]  난영(欒盈)은 진(晉)나라 도공(悼公), 평공(平公) 때의 대부(大夫)로 시호가 회자(懷子)이다. 난영(欒盈)의 어머니 범기(范祁)는 당시 진(晉)나라 국정을 맡고 있던 범선자(范宣子) 범개(范匄)의 딸이었는데, 남편인 난환자(欒桓子) 난염(欒黶)가 죽자 가로(家老)인 주빈(州賓)과 사통하여 가산을 탕진하고 아들 난영(欒盈)이 자신의 정부를 죽일까 염려하여, 친정아버지 범개에게 아들이 반란을 획책하고 있다고 모함하였다. 난씨(欒氏)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던 범개가 이를 빌미삼아 난영을 축출하니, 양공(襄公) 21년에 난영이 무리를 거느리고 초(楚)나라로 도망하였다. 난영은 1년 뒤에 제(齊)나라로 옮겼다가 2년 후인 양공(襄公) 23년에 제(齊)나라에서 곡옥(曲沃)으로 들어와 고을의 백성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켜 도읍인 강성(絳城)으로 쳐들어갔다. 그러나 범선자(范宣子)와 범헌자(范獻子) 범앙(范鞅)의 군대에게 패하고 곡옥(曲沃)으로 달아났으나 끝내 곡옥이 함락되어 난씨(欒氏) 일족이 모두 멸족되었다.

난오색음문장[亂五色淫文章]  오색의 아름다움 때문에 눈이 어지럽혀지고 무늬의 화려함에 지나치게 탐닉한다. 오색은 청(靑), 황(黃), 적(赤), 백(白), 흑(黑)의 다섯 가지 색을 이른다. 문장(文章)의 문(文)은 청색과 적색을 섞어 만든 무늬이고, 장(章)은 적색과 백색을 섞어 만든 무늬를 이른다. 주례(周禮) 동관(冬官) 고공기(考工記)에 “청색과 적색을 섞은 것을 문이라 하고, 적색과 백색을 섞은 것을 장이라 하고, 백색과 흑색을 섞은 것은 보(黼)라 하고, 흑색과 청색을 섞은 것을 불(黻)이라 하고 다섯 가지 채색을 모두 섞은 것을 수(繡)라 한다.[靑與赤謂之文 赤與白謂之章 白與黑謂之黼 黑與靑謂之黻 五采備謂之繡]”라고 하였다. 따라서 여기의 문장은 문자나 글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청색과 적색, 적색과 백색을 섞어서 만든 무늬, 또는 이런 색깔의 실로 수놓아 지은 예복을 뜻한다.

난오성음율률[亂五聲淫六律]  오성의 아름다움 때문에 귀가 어지럽혀지고 육률의 아름다움에 지나치게 탐닉함. 오성(五聲)은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를 이른다. 육률(六律)은 황종(黃鐘), 태주(太簇), 고선(姑洗), 유빈(蕤賓), 무역(無射), 이칙(夷則)을 이른다.

난옥[蘭玉]  난옥은 지란옥수(芝蘭玉樹)의 준말로, 남의 집안의 훌륭한 자제를 예찬하는 말이다. 진(晉)나라 때 큰 문벌을 이루었던 사안(謝安)이 자질(子姪)들에게 “어찌하여 사람들은 자기 자제가 출중하기를 바라는가?”라고 묻자, 조카 사현(謝玄)이 “비유하자면 마치 지란과 옥수가 자기 집 뜰에 자라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譬如芝蘭玉樹 欲使其生於階庭耳]”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晉書 卷79 謝玄列傳>

난옥[蘭玉]  지란옥수(芝蘭玉樹)의 준말로 남의 집안의 우수한 자제(子弟)를 예찬하는 말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言語)에 진(晉)나라 사안(謝安)이 여러 자제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묻자, 그의 조카인 사현(謝玄)이 “비유하자면 지란옥수가 뜰 안에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譬如芝蘭玉樹, 欲使其生於階庭耳.]”라고 대답했다는 구절이 보인다.

난옥[蘭玉]  지란옥수(芝蘭玉樹)의 준말로, 남의 집안의 우수한 자제들을 예찬하는 말이다. 진(晉)나라 사현(謝玄)이 숙부인 사안(謝安)에게 “비유하자면 지란옥수가 집안 섬돌에 피어나 향기를 내뿜는 것과 같게 하겠다.[譬如芝蘭玉樹, 欲使其生於庭階耳.]”라고 자신의 소망을 밝힌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晉書 卷79 謝安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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