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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어[魶魚]~납어대록[納於大麓]~납언[納言]~납언치모[蠟言梔貌]


납어[魶魚]  운부군옥(韻府群玉) 권17 입성(入聲) 일옥(一屋)의 어연목(魚緣木) 조에 “촉(蜀) 땅에 납어(魶魚)가 있는데 나무를 잘 오르고 아이 울음소리를 낸다. 맹자가 연목구어라 한 것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한 말이다.[蜀有魶魚善緣木 有聲如兒啼 孟子緣木求魚 未聞此也 東齊記]”라고 보인다.

납어대록[納於大麓]  서경(書經) 우서(虞書) 순전(舜典)에 “오전(五典)을 삼가 아름답게 하라 하시니 오전이 능히 순하게 되었으며, 백규에 앉히시니 백규가 때로 펴졌으며, 사문(四門)에서 손님을 맞이하게 하시니 사문이 화목하며, 큰 산기슭에 들어가게 하시니 열풍(烈風)과 뇌우(雷雨)에 혼미하지 않으셨다.[愼徽五典 五典克從 納于百揆 百揆時敍 賓于四門 四門穆穆 納于大麓 烈風雷雨弗迷]”라고 한 말이 보인다.

납언[納言]  순(舜) 임금 때의 관명(官名)으로, 임금의 말을 백성에게 하달하고, 백성의 말을 임금에게 아뢰어 상하의 정을 소통시키던 직책이었다.

납언[納言]  시중(侍中)을 가리킨다. 수(隋)나라가 처음에 납언이라고 칭했다가 양제(煬帝) 대업(大業) 12년(616)에 시내(侍內)로 바꿨고, 당 고조(唐高祖) 무덕(武德) 5년(622)에 시중으로 고쳤다.

납언[納言]  일본의 관직으로, 대납언(大納言)과 중납언(中納言) 및 소납언(少納言)을 총칭하는 말이다. 천황을 근시(近侍)하며 왕명을 출납하는 등 승지(承旨)와 유사한 일을 한다.

납언치모[蠟言梔貌]  얼굴과 말을 가식적으로 꾸며서 벼슬을 구하는 것을 비유한다. 당(唐)나라 유종원(柳宗元)의 편고(鞭賈: 채찍장사)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부잣집 자제가 거금을 주고 채찍을 사서 유종원에게 자랑을 하였는데, 그 채찍이 노랗고 매끈매끈하여 보기가 좋았다. 유종원이 하인을 시켜 채찍을 끓는 물로 씻어 내니 노랗던 것이 하얗게 되고, 매끈매끈했던 것이 딱딱하게 말라 버렸다. 노란 것은 치자 물을 들였던 것이요, 매끈매끈했던 것은 밀랍을 칠했던 것이었다. 이에 유종원은 요즘 얼굴에 치자 물을 바르고[梔貌], 말에 밀랍을 칠하여[蠟言] 조정에서 기술을 팔려는 자가 많다며 탄식하였다.

납언치모[蠟言梔貌]  유종원(柳宗元)의 채찍장사[鞭賈]에 대해 한 말인데, 어느 부잣집 자제가 채찍을 사는데, 그 채찍이 노랗고 윤택하여 보기 좋으므로 5만 냥을 주고 샀다. 그 채찍을 끓는 물에 불려서 씻어내니 노랗던 것이 희어지고, 윤택하던 것이 딱딱하여졌다. 그 노란 것은 치자물을 바른 것이요, 윤택한 것은 밀칠을 했던 것이다. 이에 유종원은 ‘요즈음 그 얼굴에 치자물을 바르고 그 말에 밀칠을 하여 조정에서 기술을 팔려는 자가 또한 많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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