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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윤외랑[內潤外朗]~내음외양[內陰外陽]~내응어신[乃凝於神]


내육반[內六班]  전전지휘사(殿前指揮使)를 좌우(左右) 두 반(班)으로 나누고, 내전직(內殿直)을 전후좌우(前後左右) 네 반(班)으로 나눈 것을 가리킨다.

내윤외랑[內潤外朗]  옥(玉)의 광택(光澤)이 안에 함축된 것을 내윤(內潤)이라 하고 밖으로 나타난 것을 외랑(外朗)이라 한다. 인물(人物)의 재덕(才德)을 형용(形容)하여 이르는 말이다. 재주와 덕망을 겸비한 것을 비유한다. 자명(慈明)은 후한(後漢) 때의 명사인 순상(荀爽)의 자이고, 숙자(叔慈)는 그 형인 순정(荀靖)의 자이다. 이들은 순숙(荀淑)의 아들로 이들 형제 여덟 사람이 모두 재주가 뛰어났고 집안이 화목한 데다 효성이 지극하였으므로 당시에 이들 형제를 일러 순씨팔룡(荀氏八龍)이라 칭하였다. 어떤 사람이 허장(許章)에게 묻기를 “순상과 순정 둘 중에 누가 더 나은가?”라고 하자, 허장이 대답하기를 “둘 다 옥(玉)인데, 자명은 외면이 밝은 옥이고 숙자는 내면이 온윤한 옥이다.[二人皆玉也, 慈明外朗, 叔慈內潤.]”라고 하였다. 순상은 12세 때 이미 춘추(春秋)와 논어(論語)에 정통하여 ‘자명무쌍(慈明無雙)’이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재기가 출중하였다. <世說新語><高士傳 卷下>

내음[內陰]  음(陰)이 안에 있다는 뜻으로, 소인의 도가 자라나고 군자의 도가 사그라지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비괘(否卦) 단전(彖傳)에 “안에는 음의 기운이 있고 밖에는 양의 기운이 있으며, 안에는 유약함이 있고 밖에는 강건함이 있으며, 안에는 소인이 있고 밖에는 군자가 있으니, 소인의 도는 자라나고 군자의 도는 사라진다.[內陰而外陽 內柔而外剛 內小人而外君子 小人道長 君子道消也]”라고 하였다.

내음외양[內陰外陽]  주역(周易) 비괘(否卦)의 단사(彖辭)에 “음(陰)이 안에 있고 양(陽)이 밖에 있으며, 유(柔)가 안에 있고 강(剛)이 밖에 있으며, 소인(小人)이 안에 있고 군자(君子)가 밖에 있으니, 소인(小人)의 도(道)가 자라고 군자(君子)의 도(道)가 사라지는 것이다.[內陰而外陽 內柔而外剛 內小人而外君子 小人道長 君子道消]”라고 하였다. 비괘(否卦)의 괘상(卦象)은 하늘과 땅이 교합(交合)하지 않고 폐색불통(閉塞不通)함을 표시한 것이니, 그것을 이끌어서 정치가 잘못되고 국가가 불안함을 비유한다.

내응어신[乃凝於神]  귀신과 다를 것이 없음. 凝(응)은 맺힘이요, 定(정)함이다. 神(신)은 神明(신명)의 神(신)이다. 장자(莊子) 제19편 달생(達生)에 공자가 초나라로 갈 적에 어떤 숲 속으로 나가다가 곱사등이 노인이 매미를 마치 물건을 줍는 것처럼 손쉽게 잡는 것을 보고서 그 비법을 묻고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뜻을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꼭 귀신과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은 바로 이 곱사등이 노인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用志不分 乃凝於神 其痀僂丈人之謂乎]”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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